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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공, 더케이손보 '옵티머스 부당 대출'로 임직원 중징계

등록 2020.10.16 20: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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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케이손보(현 하나손보), 옵티머스 측 140억 부당대출

교직원공제회, 손보사 매각 과정서 자체 감사로 파악해

[서울=뉴시스] 박미소 기자 = 옵티머스자산운용(옵티머스) 펀드 사건 수사팀 검사가 18명으로 확대된 가운데 1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옵티머스 사무실이 간판이 없는 채로 비어있다. 사진은 지난 12일(위) 옵티머스 사무실 외관의 모습과 15일 오후 간판이 떼어진 모습을 이어붙였다. 2020.10.15. misocamera@newsis.com

[서울=뉴시스] 박미소 기자 = 옵티머스자산운용(옵티머스) 펀드 사건 수사팀 검사가 18명으로 확대된 가운데 1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옵티머스 사무실이 간판이 없는 채로 비어있다. 사진은 지난 12일(위) 옵티머스 사무실 외관의 모습과 15일 오후 간판이 떼어진 모습을 이어붙였다. 2020.10.1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류병화 기자 = 교직원공제회 산하 더케이손해보험(현 하나손해보험)이 옵티머스자산운용에 140억원 규모의 부당 대출을 해줘 내부 감사를 통해 임직원을 징계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교직원공제회는 올해 초 100% 자회사인 더케이손해보험 매각 과정에서 자산을 실사하던 중 더케이손보가 옵티머스운용과 관련한 140억원 규모의 대출 건을 파악하고 부당 대출로 결론 냈다.

교직원공제회는 관련 내부감사에서 산하 더케이손해보험에 담당 본부장, 팀장 등 3명을 중징계하기로 결정하고 주 행위자인 해당 팀장에 대해 형사 고발 조치했다.

교직원공제회 측은 "손해보험 매각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부실하게 운용된 사항과 위법성이 의심되는 정황을 발견해 더케이손해보험의 자체감사를 요구해 관련자들을 중징계한 건"이라며 "더케이손해보험은 별도법인으로 독립적인 경영을 해왔으며 자산 운용 역시 독립적으로 진행됐다"고 전했다.

더케이손해보험은 만기 1년인 단기 자금 140억원을 연 6.5%로 대출 승인해 현재까지 돌려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옵티머스 측은 자금 통로 중 하나인 골든코어를 통해 경기 광주 소재 봉현물류단지를 매입하는 과정에서 지난 2017년 9월 손해보험사의 대출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더케이손해보험은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KCA) 자금이 들어간 장외업체의 근저당권을 이전 받는 방식으로 대출에 나선 것으로 파악됐다.

골든코어는 220억원에 해당 부지를 매입하는 자금을 KCA의 투자금으로 마련한 뒤, 펀드 투자금을 메우는 '펀드 돌려막기'를 위해 대출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손해보험사가 복잡한 채무관계를 가진 필지에 대해 대출을 해준 것이 의아해 옵티머스가 손보사를 상대로 로비를 한 것이 아니냐는 추가적인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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