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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건설, '블룸SK퓨얼셀' 구미공장 개관…친환경 연료전지 국산화 속도

등록 2020.10.20 15: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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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간 국산화 준비 거쳐…최고 성능 SOFC 국내생산

연료전지 생태계 조성…부품 제조사 동반 성장 기대

[서울=뉴시스]SK건설은 20일 경북 구미에 위치한 블룸SK퓨얼셀 제조공장의 준공을 기념해 개관식 행사를 열었다. 사진은 안재현 SK건설 사장(왼쪽 다섯번째), 강경성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왼쪽 여섯번째), 구자근(경북 구미갑) 국회의원(왼쪽 일곱번째), 장세용 구미시장(왼쪽 여덟번째)이 블룸SK퓨얼셀 제조공장 개관을 축하하는 터치버튼 세레모니를 하고 있다. (제공 = SK건설) 2020.10.20.

[서울=뉴시스]SK건설은 20일 경북 구미에 위치한 블룸SK퓨얼셀 제조공장의 준공을 기념해 개관식 행사를 열었다. 사진은 안재현 SK건설 사장(왼쪽 다섯번째), 강경성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왼쪽 여섯번째), 구자근(경북 구미갑) 국회의원(왼쪽 일곱번째), 장세용 구미시장(왼쪽 여덟번째)이 블룸SK퓨얼셀 제조공장 개관을 축하하는 터치버튼 세레모니를 하고 있다. (제공 = SK건설) 2020.10.20.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SK건설이 세계 최고 성능의 친환경 연료전지를 국내에서 본격적으로 생산하며 연료전지 국산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SK건설은 경북 구미에 위치한 블룸SK퓨얼셀 제조공장의 준공을 기념해 개관식 행사를 열었다고 20일 밝혔다.

블룸SK퓨얼셀은 SK건설과 세계적인 연료전지 제작사인 미국 블룸에너지(Bloom Energy)가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 Solid Oxide Fuel Cell)의 국산화를 위해 지난 1월 설립한 합작법인으로, 지분율은 SK건설이 49%, 블룸에너지가 51%다.

SOFC는 액화천연가스(LNG)에서 수소를 추출해 산소와 반응시켜 전기를 생산하는 세계 최고 효율의 신재생 분산발전설비로, 발전 효율이 기존 연료전지보다 월등히 높다. 백연과 미세먼지 배출이 없는 친환경 에너지로서 설치 면적이 작고 안전하며, 미국에서는 도심 내 월마트, 홈디포 등 마트와 뉴욕 모건스탠리 사옥, 일본 소프트뱅크 사옥 등 도심 빌딩, 주택가 등 다양한 부지에서 설치·운영되고 있다.

이번 SOFC 국내 생산은 세계 최고 사양 연료전지의 국산화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SK건설은 글로벌 친환경 분산전원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는 장기 비전을 갖고 SOFC 국산화를 위해 오랫동안 꾸준히 공을 들여왔다.

지난 2018년 블룸에너지와 SOFC 국내 독점 공급권 계약을 체결하며 연료전지 사업에 첫 발을 내딛었으며, 이후 블룸에너지와의 전략적 협력을 통해 지속적으로 새로운 사업기회를 모색해왔다.

양사는 지난해 9월 SOFC 국산화에 뜻을 모으고 합작투자계약(JVA)을 체결했으며, 지난 7월 구미 제조공장에 생산설비 구축을 완료 후 SOFC 시범 생산에 돌입했다. 생산규모는 2021년 연산 50㎿로 시작해 2027년에는 400㎿까지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며, 내년 1월께 착공하는 연료전지 발전소부터 공급할 전망이다.

국산화가 본격화 되면서 국내 연료전지 생태계 조성과 부품 제조사와의 동반 성장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SK그룹의 국내외 사업기회를 활용해 지속적으로 제조 물량을 확보할 수 있게 돼 연료전지 전문 부품기업을 육성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졌으며, 관련 중소업체들도 낙수효과를 누릴 것으로 기대된다. 순차적 인력 증원을 통해 향후 약 400명 수준의 일자리 창출에도 힘을 보탤 것으로 예상돼 구미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SK건설은 이날 개관식에서 SOFC 사업 추진 관련 두 가지 주요 성과를 발표했다.

먼저 SK건설은 미국 내 시장 점유율 1위 데이터센터 전문 운영 기업인 에퀴닉스(Equinix)사가 발주한 SOFC EPC(설계·조달·시공) 공사를 수주했다. 이 프로젝트는 미국 캘리포니아 산호세 지역에 위치한 에퀴닉스 소유 데이터센터에 6.4㎿ 규모의 SOFC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2021년 4월 착공해 8개월 간 공사를 마친 후 상업운전에 들어갈 예정이다.

또 SK건설, SK어드밴스드, 블룸에너지 등 3개사는 개관식 행사의 하나로 부생수소를 연료로 활용하는 연료전지 시범 프로젝트에 대한 업무협약(MOU)도 체결했다. 이 프로젝트는 SK어드밴스드 울산 PDH 공장의 프로필렌 생산공정의 부산물인 부생수소를 SOFC 연료로 사용해 상용화를 검증하는 사업이다. 상용화에 성공하면 운영비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안재현 SK건설 사장은 "국내 부품 제조사의 우수한 품질과 가격 경쟁력, SK건설의 뛰어난 시공 능력 등을 기반으로 해외 수출 경쟁력을 높여 글로벌 친환경 분산전원 시장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라며 "연료전지 국산화를 통해 정부의 그린뉴딜 및 에너지 신산업 육성 정책에도 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개관식에는 안재현 SK건설 사장, 강경성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 국회 국민의힘 구자근 의원, 장세용 구미시장 등 관계자 30여명이 참석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원욱 의원은 영상 축사를 보내왔고, 케이알 스리다르(K.R. Sridhar) 블룸에너지 사장, 랜디 아후자(Randy Ahuja) 블룸SK퓨얼셀 사장도 온라인 화상시스템을 통해 참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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