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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드대선에서 데비대통령 6선..반군"작전상 후퇴"(종합)

등록 2021.04.20 06:4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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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여년 재임 이드리스 데비, 79% 득표

[파리=AP/뉴시스] 이드리스 데비 차드대통령이 2014년 5월 17일 파리의 엘리제궁을 방문한 뒤 나오는 모습.(AP자료사진) 그는 이번 대선에서 6선에 성공했으며 차드는 무려 50만명의 아프리카 난민들이 거주하는 대테러 전쟁의 중심국으로 자리잡고 있다.

[파리=AP/뉴시스] 이드리스 데비 차드대통령이 2014년 5월 17일 파리의 엘리제궁을 방문한 뒤 나오는 모습.(AP자료사진) 그는 이번 대선에서 6선에 성공했으며 차드는 무려 50만명의 아프리카 난민들이 거주하는 대테러 전쟁의 중심국으로 자리잡고 있다.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아프리카 차드의 이드리스 데비 대통령이 4월11일 치러진 대통령 선거에서 압도적으로 승리해 6선에 성공했다고 선거관리위원회가 19일 저녁(현지시간) 발표했다.  이에  앞서 그 동안 데비의 정부에 반기를 들고 정권을 위협해 온 반군단체는 "전략적인 후퇴를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고 AP통신 등 외신들은 전했다.

30여년 동안 차드 대통령을 역임한 데비는 79%를 득표한 것으로 선관위 집계결과가 발표되었다.  하지만 11일 대선에는유력 야당 후보들이 모두 불참했고 데비대통령의 승리 발표는 수도 은자메나에서 대규모 군대의 시가행진이 거행된 이후에 나왔다.

한 편 차드의 반군지도자인 마하마트 마하디 알리는 프랑스의 '라디오 프랑스 앵테르나쇼날'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자신의 군대는 임시로 작전상 후퇴를 했다며 차드의 전 식민지 지배국가였던 프랑스가 내전에 개입한 사실을 비난했다.

그는 프랑스 공군의 정찰기 편대가 상공을 비행하면서 정부군에게 부당하게 이득을 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프랑스 정부는 하지만 지금까지 공식적으로는 한 번도 차드 내전이나 반군에 대해서 언급한 적이 없다.

차드군 대변인은 정부군이 반군 부대를 "완전히 전멸시켰다"며 300명 이상을 죽였다고 발표했지만 문제의 발표사실은 멀리 떨어진 지역이어서 일일히 전투에 관한 정보의 사실 여부를 확인할 길이 없다.

하지만 19일 수도 은자메나에서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서 차드 반군이 아직도 주말 공세를 계속해 수도로 진격한다는 소문이 나돌아 혼란과 공포가 가중되었다.

학교 교사인 쟝 지마스데는 "닷새 전에 정부는 파야 지역의 테러부대가 온다고 했다가 오늘은 마오 지역에 반군이 출동했다고 발표했다.  우리는 정확한 상황에 대해서는 전혀 모른다"고 기자들에게 말했다.

시민들이 주유소 앞에 줄을 서고 시장마다 사재기에 나서자 정부는 이들을 진정시키는 데에 나섰다.

차드의 반군부대인 "차드의 변화와 화합을 위한 전선"은 이웃 나라 리비아에서 훈련받은 무장부대로 선거일인 11일 차드북부의 국경을 넘어 수도로 진격한다고 알려졌었다.
 
하지만 반군 지도자의 비난에 따르면 프랑스군이 2019년의 비슷한 상황에서 그랬던 것처럼 이번에도 리비아에서 국경을넘은 반군 부대에 공습을 가하는 등 정부군을 지원했다는 것이다.

프랑스 식민지였다가 1960년 독립한 차드는 데비대통령의 집권 하에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와 대항해서 싸우는 프랑스의 가장 강력한 동맹국이다.  차드는 현재 이슬람 테러단체와 싸우기 위해 아프리카 전역에 파견된 프랑스군의 본거지가 자리잡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차드는 또한 말리에 파견된 유엔평화유지군에 대한 가장 큰 지원국이기도 하다.  유엔은 2013년 프랑스가 주도하는 연합군 병력이 말리북부의  자하드 점령군을 축출한 뒤에,  말리를 안정시키기 위해서 평화유지군을 파병했다.

 차드의 막강한 군부대는 그 동안 나이지리아 북부에서 차드를 비롯한 아프리카 각국에 퍼져 나간  이슬람 무장세력 보코하람과도 오랜 교전으로 풍부한 전투력을 갖추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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