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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얀센 접종 대상, EU·美 안전성 논의 결과 따라 결정"

등록 2021.04.20 15:3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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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종 750만명 중 6명 혈소판 감소 동반한 혈전증

美 ACIP, 23일 논의 후 결정…EMA도 이번주 발표

美 FDA, 얀센 협력사 제조공장에 제조 중단 명령

[AP/뉴시스] 존슨앤존슨 사가 2020년 9월 제공한 자회사 얀센 개발 코로나 19 백신 시제품. 29일 면역 기제 발동을 통한 예방효율이 전세계 평균 66%, 미국 경우 72%로 발표되었다. 2021. 1. 29.

[AP/뉴시스] 존슨앤존슨 사가 2020년 9월 제공한 자회사 얀센 개발 코로나 19 백신 시제품. 29일 면역 기제 발동을 통한 예방효율이 전세계 평균 66%, 미국 경우 72%로 발표되었다. 2021. 1. 29.

[서울=뉴시스] 정성원 기자 = 방역 당국은 미국과 유럽연합(EU)의 존슨앤드존슨(J&J) 얀센 코로나19 백신 안전성 논의 결과를 지켜본 뒤 접종 계획을 결정할 방침이다. 얀센 백신은 접종 후 드물지만 혈소판 감소증을 동반한 희귀한 혈전증이 보고됐다.

홍정익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 예방접종기획팀장은 20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유럽의약품청(EMA) 결과, 미국의 안전성 관련 결과를 모니터링 중"이라며 "결과를 확인하면 전문가 자문,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심의를 거쳐 어느 대상자에게 어떤 방식으로 사용할지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방역 당국은 통상 새로운 백신을 도입한 후 접종을 시행하기 전에 백신 전문가 자문단을 통해 자문을 받는다. 이후 질병관리청 내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심의를 거쳐 백신 접종 대상자와 접종 계획을 결정한다.
 
우리나라는 얀센과 개별 협상을 통해 600만명분(600만회분)을 선구매 계약했다. 얀센 백신은 두 번 접종해야 하는 다른 백신과 달리 한 번만 맞아도 평균 예방 효과가 66%로 나타나 기대를 모았다. 아데노바이러스 전달체 백신이라 일반 냉장 온도에서 보관이 가능한 점도 장점으로 꼽혔다.

그러나 미국에서 얀센 백신 접종자 750만명 중 6명에게서 혈소판감소증을 동반한 희귀한 혈전증 증상이 보고되자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식품의약국(FDA)은 지난 13일(현지시간) 얀센 백신 접종 중단을 권고했다.

CDC의 독립 자문기구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는 오는 23일 회의를 열고 얀센 백신 사용 여부를 논의한 뒤 그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ACIP는 지난 14일 긴급 회의를 소집했지만, 데이터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판단을 유예했다.

EMA도 지난 14일 보도자료를 통해 안전위원회(PRAC)에서 미국에서 얀센 백신 사용 이후 발생한 혈전증 사례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EMA는 검토 결과를 빠르면 이번 주에 발표할 예정이다.

EMA는 검토를 진행하는 동안 백신 접종 이점이 부작용 위험보다 크다는 입장을 내놨지만, 미국 내 얀센 제조 공정은 순탄치 않은 상황이다.

지난 18일 블룸버그통신,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FDA는 J&J 협력사 '이머전트 바이오솔루션스'에 얀센 백신 제조 중단을 명령했다. FDA는 앞서 지난 12일 볼티모어 소재 제조 공장 조사에 착수했고, 16일에는 해당 공장에 제조 중단을 요청했다.

미국 백악관 의학 수석 고문인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은 같은 날 CNN, NBC, CBS 등에 출연해 "예상컨대 (ACIP가 얀센 백신을) 계속 사용하게 할 것으로 보인다. 사용 중단을 결정할 것 같진 않다"며 "일종의 경고나 제한 또는 위험에 대한 평가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예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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