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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전증 논란' 얀센 백신 600만명분 예정대로 도입한다

등록 2021.04.22 15:3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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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A 안전성 평가 결과 따라…방역 당국 "접종 이득이 부작용 위험성 능가"

[AP/뉴시스] 존슨앤존슨 사가 2020년 9월 제공한 자회사 얀센 개발 코로나 19 백신 시제품. 29일 면역 기제 발동을 통한 예방효율이 전세계 평균 66%, 미국 경우 72%로 발표되었다. 2021. 1. 29.

[AP/뉴시스] 존슨앤존슨 사가 2020년 9월 제공한 자회사 얀센 개발 코로나 19 백신 시제품. 29일 면역 기제 발동을 통한 예방효율이 전세계 평균 66%, 미국 경우 72%로 발표되었다. 2021. 1. 29.

[서울=뉴시스] 강지은 기자 = 방역 당국이 희귀 혈전증 논란을 빚은 얀센 코로나19 백신 도입을 예정대로 추진한다. 접종 이익이 훨씬 크다고 판단한 유럽의약품청(EMA) 안전성 평가 결과에 따른 것이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제2부본부장은 22일 정례 브리핑에서 "제조사인 존슨앤존스(J&J) 측도 각 국가에 대한 물량 공급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우리나라도 예정된 물량 도입을 준비 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EMA 안전성평가위원회는 지난 20일(현지시간) 발표한 얀센 백신 접종의 안전성 평가 결과에서 '혈소판 감소증 동반 희귀 혈전증'을 얀센 백신의 매우 희귀한 부작용으로 분류하고, 제품 설명서에 등록을 결정했다.

이는 지난 13일까지 미국에서 얀센 백신 접종자 700만명 중 8명으로부터 희귀 혈전증이 발생한 데 따른 것이다.

해당 증상은 접종 후 3주 이내에 60대 미만에서 발생했고, 대부분 여성에서 나타났다. 다만 특별한 위험 요인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EMA는 설명했다.

EMA는 특히 "이 부작용은 매우 드물고 얀센 백신의 코로나19 예방 이득은 부작용의 위험성을 능가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얀센 백신 사용은 국가별 코로나19 발생 상황과 수급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EMA 평가 결과에 따라 정부도 얀센 백신의 물량을 예정대로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우리나라가 얀센과 계약한 물량은 600만명분으로 방역 당국은 조만간 예방접종전문위원회를 통해 접종 대상과 기준 등을 심의할 예정이다.

다만 일각에선 혈전증 문제가 '바이러스 벡터'(전달체) 방식의 백신 문제라는 의견이 나오면서 논란은 지속될 전망이다. 접종 후 희귀 혈전증 논란이 발생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도 같은 바이러스 벡터 기반의 백신이다.

이에 대해 박영준 코로나19 예방접종추진단 이상반응조사지원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국외 전문가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도 가설을 제기한 정도의 단계"라며 "가설이 아직까지 인정되거나 기각된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추가 연구나 감시가 필요한 부분"이라며 "WHO의 입장 또한 이러한 가설을 단정지어 이야기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고 향후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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