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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만배 "대법관 딸 주려 주택매입" 녹취록…"허언이었다" 부인

등록 2021.10.08 10:3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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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학 제출한 녹취록서 언급 보도 관련 내용 부인

"전혀 근거 없는 얘기...비용 정산과정에서 허언 한 것"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성남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이 불거진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가 지난달 27일 오전 서울 용산구 용산경찰서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1.09.27.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성남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이 불거진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가 지난달 27일 오전 서울 용산구 용산경찰서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1.09.2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재환 위용성 기자 = '대장동 개발특혜 의혹'의 핵심 업체 중 한 곳이 대법관의 딸에게 주기 위해 주택을 매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당사자는 "근거 없는 얘기"라며 부인했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날 한 매체는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의 대주주인 김만배씨가 판교 타운하우스를 대법관의 딸에게 제공하려 한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고 보도했다.

김씨는 화천대유의 관계사인 천화동인1호 명의로 판교 타운하우스를 매입했는데, 대법관 딸이 국내에 머물 때 이를 제공하겠다는 언급을 했다는 것이다.

매체는 천화동인5호의 소유주인 정영학 회계사가 검찰에 제출한 녹취록에 이같은 내용이 담겨 있다고 전했다. 녹취록에는 해당 대법관의 성씨가 언급되지만, 정확히 어떤 인물을 지칭하는 것인지는 알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김씨 측 법률대리인은 이날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전혀 근거 없는 얘기"라고 밝혔다.

김씨 측은 정 회계사가 제출한 녹취록 내용은 일부 과장된 부분이 있다고도 했다.

법률대리인은 "서로 당시 과장된 발언을 주고받은 것"이라며 "비용을 정산하는 과정에서 소위 말해 허언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중앙지검 대장동 개발 의혹 사건 전담수사팀은 정 회계사가 제출한 녹취파일과 자료 등에 나오는 내용을 바탕으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김씨에게는 개발 이익의 25%에 해당하는 약 700억원을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에게 주겠다고 약속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또 화천대유 측이 정관계 로비를 한 금액이 350억원에 달한다는 내용도 녹취파일에 등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에서는 당시 성남시의회 의장과 시의원들에게도 전방위적인 로비가 이뤄졌다는 의혹도 나오고 있다.
      
그간 검찰은 화천대유 대표이사와 화천대유 관계사인 천화동인 관계자들을 연이어 소환하며 이 같은 민간사업자들이 얻은 막대한 수익금이 어디로 흘러 들어갔는지를 조사했다.

또 당시 대장동 개발사업을 맡았던 성남도시개발공사 관계자들을 연이어 소환하며 민간부문에서 초과 이익이 발생할 경우 이를 환수한다는 조항이 최종 사업협약서에서 빠진 경위 등을 들여다보고 있다.

검찰은 오는 11일 김씨를 처음으로 소환해 구체적인 수익구조와 특혜 및 로비 의혹에 관해 조사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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