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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확진자 통계 누락…당국 "신고기관 많아진 탓"(종합)

등록 2022.03.16 14:5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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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오후 9시까지 이미 43만명 넘어

당국, 이날 0시 기준 40만명으로 발표

지자체 "질병청에서 자료 반영 못해"

"RAT로 신고 증가…불분명 정보 늘어"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0만 741명으로 기록된 16일 송파구청 기획상황실에서 관계자들이 확진자수를 살피고 있다. 2022.03.16.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0만 741명으로 기록된 16일 송파구청 기획상황실에서 관계자들이 확진자수를 살피고 있다. 2022.03.1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구무서 정성원 기자 = 방역당국이 코로나19 통계 발표에 일부 누락이 있다는 지적에 대해 확진 신고 기관이 늘어나면서 누락 사실을 시인했다. 누락된 확진자 수치는 오는 17일 통계에 반영해 발표할 예정이다.

고재영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위기소통팀장은 16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기자 설명회에서 "전문가용 RAT(신속항원검사) 등 신고 기관이 많아지면서 불명확한 정보가 발생했다"며 "기관 주소 등에 일부 누락이 발생하면서 우리가 집계한 확진자 총수에 들어와있지 못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우진 방대본 방역시스템운영팀장은 "의료기관의 소재지가 정확히 입력되지 않은 경우 확진자 정보를 볼 때 애로사항이 있었을 것"이라며 "확진자 신고를 위해 신규로 시스템을 이용한 기관 중에서 발생하는 사례"라고 말했다.

통상 17개 시도에서 확진자 정보를 코로나19 정보관리시스템에 입력하면 질병관리청은 중복 집계, 타시도 이관 확인 등의 작업을 거쳐 확진자 번호를 부여해 감염자 수를 확정한다.

지난 14일부터는 병원에서 실시하는 전문가용 RAT 양성도 확진으로 인정하고 통계에 포함하기로 한 가운데 확진자를 신고한 병원의 주소지 정보 등이 불명확한 부분이 있어 해당 확진 신고가 제외됐다는 게 당국의 설명이다.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40만741명이다. 그러나 뉴시스가 각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확진자 수를 취합한 결과 전날 오후 9시까지 파악된 확진자 수는 최소 43만9305명이었다.

각 지역별로 보면 방대본은 이날 서울의 신규 확진자 수를 8만1395명으로 발표했지만 서울시는 전날 오후 9시 기준으로 9만5234명이 감염돼 오히려 1만4000여명이 더 줄었다.

대구도 방대본은 1만6756명이라고 발표했지만 지자체에서는 2만1572명으로 파악해 5000여명의 차이를 보였다.

방대본과 각 지자체 통계를 비교해보면 서울과 인천, 경남, 울산, 대구, 경북, 전북, 전남, 광주, 충북, 충남, 대전, 세종, 강원 등 14개 지자체에서 전날 오후 9시 집계보다 이날 0시 기준 확진자 수가 더 적다.

각 지자체에서 집계한 확진자 수는 방대본으로 취합된 이후 일부 조정되지만 이처럼 대규모로 차이를 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수도권 지자체의 한 감염병 관리 담당자는 "보통 잠정 숫자(오후 9시)와 통계(0시)가 이렇게까지 차이는 안 나는데, 질병청 통계 프로그램이 지자체 자료를 반영하지 못해서 그런 차이가 있었다고 전달 받았다"고 말했다.

정 팀장은 "오늘(16일) 누락된 통계 수치는 내일(17일) 0시 기준으로 나간다"며 "동일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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