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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안철수 철새 정치" 安 "金 오락가락 행보"(종합)

등록 2023.01.26 18:2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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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金 '철새 정치' 비난에 "옳지 않은 말"

"연포탕하다 진흙탕 만들고 오락가락해"

金, '공포정치'에 "오히려 安 두려움 많아"

"安 과거 의혹·거짓말 논란 캠프에 쇄도"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과 안철수(오른쪽) 의원이 지난 16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3 부산 출향인사 초청 신년인사회에서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세리머니를 하기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3.01.16.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과 안철수(오른쪽) 의원이 지난 16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3 부산 출향인사 초청 신년인사회에서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세리머니를 하기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3.01.1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정성원 기자 = 26일 국민의힘 전당대회 양강 구도를 굳힌 김기현·안철수 의원이 날선 공방을 벌였다. 두 당권 주자는 '철새 정치' 발언과 대통령 관저 만찬 보도 등을 두고 정면충돌했다.

김 의원은 앞서 지난 24일 '연포탕'(연대·포용·탕평) 오찬 기자간담회에서 당의 화합을 강조하며 "여기 기웃, 저기 기웃 정치인의 삶을 살아오지 않아서 그렇게 말할 충분한 자격이 있다"고 밝혔다. 안 의원을 '철새 정치인'으로 저격했다는 해석이 나왔다.

이에 안 의원은 이날 오전 인천 라마다 송도호텔에서 열린 인천경영포럼 강연 이후 기자들과 만나 "지난번 서울시장 선거 때 열심히 도운 게 잘못이고 대통령과 단일화해 정권 교체를 한 것도 잘못이었다는 말인가"라며 "당원들이 보기에 옳지 않은 말"이라고 반박했다.

안 의원은 펜앤드마이크 창간 5주년 기념식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2016년 국민의당을 창당하고 같은 야당으로서 문재인 정부와 열심히 싸웠다. 저는 다른 당이라 느끼지 않았다"며 "오히려 저만큼 열심히 싸운 사람이 있었나. 저 나름대로 문재인 정부를 무너뜨리기 위해 헌신적으로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안철수 170V 캠프' 손수조 대변인도 서면 논평을 통해 "김장(김기현-장제원) 연대 하다 갑자기 장(장제원)을 지우라 하고, 연포탕(연대·포용·탕평) 하다 갑자기 진흙탕을 만들고 오락가락 행보가 조급하다"고 비판했다.

손 대변인은 "언론 앞에서 '네거티브하지 않겠다' 하고 뒤돌아 국민 앞에서는 네거티브만 하는 모습이 참 안타깝다"며 "단일화해서 대선 승리에 기여했고 윤석열 정부 인수위원장까지 한 안 후보에게 '철새'라 칭하는 게 진정 당과 윤석열 정부에 도움이 되는 포용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현명한 당원들을 믿고 정책과 비전으로 승부하는 품격 있는 전당대회가 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과 안철수 의원이 지난 16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3 부산 출향인사 초청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악수하고 있다. 2023.01.16. bjko@newsis.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과 안철수 의원이 지난 16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3 부산 출향인사 초청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악수하고 있다. 2023.01.16. [email protected]

김 의원 측은 전날 '김 의원이 당내에서 공포정치를 한다'고 주장한 안 의원을 향해 날을 세웠다.

김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누가 공포정치를 하는지 모르겠다"며 "오히려 (안 의원에게) 그런 두려움이 더 많다는 인식이 있다"고 응수했다.

김 의원 측은 또 김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과의 관저 만찬 사실을 언론에 일부러 흘렸다는 안 의원 측 주장에 대해서도 강력 대응했다.

'김기현의 이기는 캠프' 김시관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안 후보가 전날 언론사 유튜브에 출연해 '나는 대통령 관저 만찬 사실을 아내에게 숨겼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이라면 즉각 언론 속보로 냈을 것'이라고 비난했다"고 밝혔다.

김 수석대변인은 "결론부터 말씀드린다. 거짓말이다. 속보가 나온 사실이 없다"며 "오히려 안 후보 부부의 만찬 사실이 사전에 대대적으로 보도됐다. 그런데 그 만찬을 실제로 가졌는지도 확인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그는 "전후 사정을 잘 알면서도 의도적으로 거꾸로 발언했다. 거짓말도 반복하면 습관이 된다"면서 "과거 우리 당을 공격했던 안 후보 어록과 각종 의혹, 거짓말 논란에 대한 자료가 캠프로 쇄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또 다른 논평을 통해 "안 후보 측은 철새 표현이 네거티브 비방 선거라고 발끈하고 있는데, 그렇지 않다"며 "정치적 정체성을 분명히 하는 것은 당대표에게 절대적으로 필요한 정책 검증이다. 네거티브라고 호도하며 적당히 넘어갈 사안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당대표의 투철한 정체성과 일관된 정치 행보를 증명해야 한다. 김 후보는 철새 정치, 기웃거리기 정치를 하지 않았다고 자신 있게 선언했다. 앞으로도 하지 않을 것이다"며 "이렇게 명백하게 자기 정체성을 밝히는 것이 곧 정책이고 비전 제시"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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