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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내각 인준 만반의 준비…국무·재무·국방·법무 관건

등록 2016.12.27 11: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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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트앨리스=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3일(현지시간) 위스콘신주 웨스트앨리스에서 '감사 투어'를 진행하고 있다. 2016.12.14.

【웨스트앨리스=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3일(현지시간) 위스콘신주 웨스트앨리스에서 '감사 투어'를 진행하고 있다. 2016.12.14.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다음 달 내각 인준 청문회를 앞두고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 일부 장관 내정자들은 자질론이 제기되고 있어 험난한 인준 과정이 예상된다.

 26일(현지시간)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트럼프 정권 인수인계 위원회는 장관 내정자들이 내달 상원의회 인준을 무사히 통과할 수 있도록 전략팀을 구성해 활동에 돌입했다.

 인수위는 장관 내정자들의 장점을 국민과 상원의원들에게 선전하기 위해 공화당의 베테랑 공보 담당자와 정책 전문가 수십 명을 임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는 정치 경험이 없는 억만장자 기업가, 퇴역 장성 등을 내각에 대거 기용한 상태다. 국무장관에 지명된 렉스 틸러슨 엑손모빌 최고경영자(CEO)와 월가 출신 재무장관 내정자 스티브 므누신이 대표적인 예다.

【AP/뉴시스】렉스 틸러슨 엑손 모빌 CEO가 13일 미 도널드 트럼프 차기 정부의 국무장관으로 지명됐다. 사진은 2012년 6월 러시아 석슈사 로스네프트와의 계약 서명식에서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틸러슨 피 지명자가 악수하고 있는 모습이다. 2016. 12. 13.  

【AP/뉴시스】렉스 틸러슨 엑손 모빌 CEO가 13일 미 도널드 트럼프 차기 정부의 국무장관으로 지명됐다. 사진은 2012년 6월 러시아 석슈사 로스네프트와의 계약 서명식에서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틸러슨 피 지명자가 악수하고 있는 모습이다. 2016. 12. 13.  

 인수위는 공화당이 상원을 장악한 만큼 내각 내정자 전원이 인준을 통과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부적절한 정책 관점이나 공과 사의 이해 충돌 가능성이 일부 내정자들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므누신과 틸러슨을 비롯해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내정자,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 내정자 등 4인이 청문회 문턱을 넘기가 호락호락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므누신의 경우 벌써부터 그의 인준을 반대하는 의원들로부터 집중 포화를 맞고 있다. 2009년 금융위기 때 헤지펀드를 통해 주택담보대출업체 인디맥을 인수한 뒤 공격적으로 담보권을 행사한 전력이 문제가 됐다.

【워싱턴=AP/뉴시스】스티브 므누신 차기 미국 재무장관 내정자가 8일(현지시간) 오린 해치 상원 금융위원회 위원장을 만나기 위해 워싱턴 국회의사당을 방문하고 있다. 2016.12.09

【워싱턴=AP/뉴시스】스티브 므누신 차기 미국 재무장관 내정자가 8일(현지시간) 오린 해치 상원 금융위원회 위원장을 만나기 위해 워싱턴 국회의사당을 방문하고 있다. 2016.12.09

 틸러슨 내정자는 러시아와의 유착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엑손모빌에서 러시아와의 자원 개발 협력 사업을 이끈 그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지나치게 가깝다는 비판을 받는다.

 매티스는 2013년 퇴역했기 때문에 '군인은 전역 7년이 지나야 국방장관이 될 수 있다'는 인사 규정을 면제받아야 한다. 공화당 상원 지도부는 그를 좋게 평가하지만 65년간 이어 온 규정을 깨뜨릴 순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세션스 내정자는 1986년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 재임 당시 연방 판사로 지명됐지만 인종차별적 발언이 논란이 돼 상원 인준을 통과하지 못한 전력이 있다.

【페이엣빌=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6일(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주 페이엣빌에서 '감사 투어' 중 제임스 매티스 국무장관 내정자의 연설을 들으며 웃고 있다. 2016.12.7

【페이엣빌=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6일(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주 페이엣빌에서 '감사 투어' 중 제임스 매티스 국무장관 내정자의 연설을 들으며 웃고 있다. 2016.12.7

 인수위는 내정자 개개인에게 청문회 준비를 위한 보좌진을 배치해 재산 내역 신고서 작성 방법과 상원 인준 과정에서 언급될 만한 내용을 숙지시키고 있다고 전해졌다.

 인수위는 내달 20일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 전 내각 인준 완료를 목표로 삼고 있다. 내정자들의 재산 신고와 신원 조회가 늦어지면 인준을 마치지 못한 채 새 내각이 출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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