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EU 모두 카탈루냐 독립 반대 견지…"스페인은 단일 국가"

【바르셀로나=AP/뉴시스】 카탈루냐 독립 지지시위대가 2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카를레스 푸지데몬 카탈루냐 자치정부 수반의 연설 후 에스텔라다(카탈루냐 분리주의자들의 깃발)를 흔들고 있다. 2017.10.27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미국과 유럽연합(EU)은 27일(현지시간) 스페인 카탈루냐의 분리독립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미 국무부의 히더 노어트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카탈루냐는 "스페인의 일부"이며 "미국은 강하고 하나된 스페인을 지키기 위한 중앙정부의 합헌적 노력을 지지한다"고 말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미국 정부는 그동안 카탈루냐 분리독립을 반대한다고 강조해 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전달 백악관에서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와 만났을 때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도날트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역시 카탈루냐 자치의회가 분리독립 선포안을 승인했다고 해서 달라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재차 주장했다.

 투스크 의장은 트위터를 통해 "여전히 스페인만이 우리의 교섭 대상"이라고 밝혔다. EU를 비롯해 독일, 프랑스 등은 카탈루냐가 독립을 선언해도 회원국으로 인정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투스크 의장은 "스페인 정부가 힘이 아닌 논의의 힘을 선호하길 희망한다"며 이번 사태를 놓고 물리적 충돌이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카탈루냐 자치의회는 이날 앞서 분리독립 선포안을 통과시켰다. 스페인 상원 역시 예고대로 이 지역의 자치권 박탈을 가결해 양측의 갈등 심화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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