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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인천 적수 '무리한 수계전환'이 직접 원인…현재 음용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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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9-06-18 10:30:00
"초동대처 미흡…'배수지연' 적수 사태 장기화 초래"
"22일부터 순차 정상공급"…7월말 재발방지책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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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시스】홍효식 기자 = 조명래(앞줄 오른쪽부터) 환경부 장관, 김영훈 환경부 물통합정책국장, 박남춘 인천시장이 17일 인천 서구 공촌정수장에서 인천시 붉은 수돗물 사태 현장점검을 마친 뒤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19.06.17. yesphoto@newsis.com
【세종=뉴시스】변해정 기자 = 인천 지역 '붉은 수돗물(적수)' 사태는 수돗물 공급체계의 무리한 전환에 의해 촉발됐다는 정부 조사결과가 나왔다.

민원이 발생한 급수 지역 중심의 초동 배수조치가 미흡했던 데다, 수류 흐름 정체구간의 배수가 지연되면서 적수 사태의 장기화를 초래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정부는 오는 22일부터 인천 내 수돗물이 순차적으로 정상 공급될 것으로 내다봤다. 유사 사고 재발을 막을 대책은 다음달 말께 내놓는다.

환경부는 18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어 인천 적수 사태에 대한 정부원인조사반의 중간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이는 지난달 30일 오후 1시30분께 인천 서구 지역에서 최초로 적수 민원이 접수된 지 19일 만에야 나온 것이다.

사고 발생 나흘 후인 이달 2일부터는 영종 지역, 15일이 지난 13일부터는 강화 지역에서까지 민원이 발생해 현재까지 지속되고 있다.

환경부는 적수 사태가 터지고 8일이 지난 이달 7일에서야 '정부원인조사반(4개팀 18명)'을 꾸려 현장 조사를 벌여왔다.

이번 사태는 공촌정수장에 원수를 공급하는 풍납취수장과 성산가압장이 전기 점검으로 가동이 중지됨에 따라 인근 수산·남동정수장 정수를 수계전환해 대체 공급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수계전환이란 정수장 간 급수 구역을 변경하는 것을 말한다.

정부원인조사반은 수계전환 과정에서 평소 2배의 강한 유속으로 물의 흐름을 역방향으로 바꾸면서 관 내부의 물때 및 침적물이 탈리(脫離)돼 물이 오염된 것으로 판단했다.

문제는 충분한 시간을 요하는 정수장 수돗물의 역방향 수계 전환이 단 10분 만에 이뤄졌다는 점이다.

여기에 민원이 발생한 급수 지역 중심의 대응에 치우쳐 공촌정수장 정수지부터 송수관·배수지로 이어지는 물 흐름에 따른 체계적인 배수조치가 미흡했고, 수계전환 시 이물질이 포함된 물이 공촌정수장 정수지에 유입된 사실을 사고 발생 15일째인 이달 13일에서야 인지하면서 피해가 장기화됐다고 봤다.

정부원인조사단은 현재로서는 음용하지 말 것을 권장했다.
 
필터 이물질에 대한 성분분석(XRF)을 실시한 결과, 오염된 필터는 알루미늄이 36~60%, 망간 14~25%, 철 등 기타성분이 26~49%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나서다. 탄소를 제외한 무기성분 구성비는 알루미늄과 망간으로 조사됐다.

이는 관로 노후화로 인한 물질이라기보다는 주로 관저부에 침적된 물때 성분이 유출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김영훈 환경부 물통합정책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전문가들은 정수기나 필터로 한번 거른 물은 음용해도 되지만 필터 색상이 쉽게 변색하는 단계에서 수질기준을 충족한다고 해서 음용을 권장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는 의견을 냈다"며 "다만 빨래나 설겆이 등 생활용수로 사용하는 것은 가능하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번 원인조사 결과를 토대로 7월 말께 유사 사고 재발 방지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hjpy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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