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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락비 박경, 일부 가수 '음원사재기' 주장···논란 예고(종합)

등록 2019.11.24 15: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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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 소속사 "특정인의 명예 훼손 의도 없어" 사과

래퍼 딘딘 "(사재기) 내 귀로 듣고 내 눈으로 봤다" 주장

【서울=뉴시스】 박경. (사진 = 인스타그램 캡처) 2019.11.24 realpaper7@newsis.com

【서울=뉴시스】 박경. (사진 = 인스타그램 캡처) 2019.11.2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그룹 '블락비' 멤버 박경이 일부 가수의 '음원 사재기' 의혹을 주장했다.

박경은 24일 오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바이브처럼 송하예처럼 임재현처럼 전상근처럼 장덕철처럼 황인욱처럼 사재기 좀 하고 싶다"라고 적었다.

박경이 트위터에 언급한 가수들은 신곡을 발표할 때마다 음원차트 상위권에 오르고 있다. 하지만 이들에 대한 '음원 사재기' 의혹은 사실로 밝혀진 적이 없어 박경의 이번 공개 저격은 파장이 클 수 있다. 사실이 아닌 경우 명예훼손이 적용될 수 있다.

특히 박경처럼 실명을 직접 거명하는 것은 가요계에 이례적이다. 박경은 최근 솔로곡 '사랑을 한 번 할 수 있다면'을 발표했다. 순위권에는 진입하지 못했다.

결국 논란이 거세지자 박경 소속사 KQ엔터테인먼트는 사과를 하고 나섰다.

KQ는 이날 입장문을 내 "박경은 특정인의 명예를 훼손하려는 의도는 없었으며, 현 가요계 음원 차트의 상황에 대해 발언을 한 것이다. 직접적이고 거친 표현으로 관계자분들께 불편을 드렸다면 너른 양해를 구한다"고 밝혔다.

"(박경의 발언은) 가요계 전반에 퍼진 루머에 근거해 사실관계 확인 없이 발언한 것으로, 단순히 생각하면 가수 개인의 생각을 본인의 트윗에 올린 것뿐이지만, 구체적인 실명을 거론해 당사자들께 불편을 드린 점 사과의 말씀 드리며 다시 한 번 넓은 이해 부탁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딘딘. (사진 = D.O 엔터테인먼트 제공) 2019.11.24 realpaper7@newsis.com

【서울=뉴시스】 딘딘. (사진 = D.O 엔터테인먼트 제공) 2019.11.24 [email protected]

하지만 논란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박경이 언급한 가수와 별개로 가요계에서 음원 사재기 의혹은 공공연하게 제기돼왔다. 

음원 사재기는 브로커 등이 수백 대의 휴대전화와 PC 등의 스트리밍 건수와 다운로드 횟수를 인위적으로 늘려 순위를 조작하는 것을 가리킨다. 의혹이 절정에 달했던 2013년 이후 가요계에서는 꾸준히 사재기 의혹이 제기돼 왔다.

그동안 여러 가수들이 음원 사재기 관련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왔으나 실명 언급은 되도록 꺼려왔다.

이와 별개로 래퍼 딘딘은 이날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네티즌들과 설전을 통해 사재기 의혹을 제기했다. "내 귀로 듣고 내 눈으로 봤다"는 것이다. 최근 정규 1집 '굿 바이 마이 트웬티스'를 발매한 딘딘은 최근 라디오에 출연, "차트가 콘크리트다. 내 음원도 곧 차트에서 아웃될 것"이라며 음원 사재기를 에둘러 비판했다.

최근 음원 사재기 의혹에 대한 업계의 움직임이 구체적으로 일고 있다. 한국연예제작자협회 등 음악산업 관련 단체들이 '건전한 음원·음반 유통 캠페인 윤리 강령 선포식'을 열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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