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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증시 8% 급락...코로나19·유가 충격에 '블랙 먼데이'

등록 2020.03.10 03:0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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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유국들, 코로나19 대응 위한 추가 감산 합의 실패

[디어 파크(미 텍사스주)=AP/뉴시스]지난 2017년 8월31일 미 텍사스주 디어 파크의 쉘 디어 파크 정유공장에서 불꽃이 타오르고 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합의를 둘러싼 분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의해 약화된 세계경제에 원유 공급 과잉을 초래할 것이라는 우려 속에 국제유가가 급락하고 있다. 2020.3.9

[디어 파크(미 텍사스주)=AP/뉴시스]지난 2017년 8월31일 미 텍사스주 디어 파크의 쉘 디어 파크 정유공장에서 불꽃이 타오르고 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합의를 둘러싼 분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의해 약화된 세계경제에 원유 공급 과잉을 초래할 것이라는 우려 속에 국제유가가 급락하고 있다. 2020.3.9


[런던=뉴시스] 이지예 기자 = 9일(현지시간) 유럽 주요국 증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에 국제유가 폭락 충격이 겹치면서 8% 안팎으로 급락 마감했다.
 
이날 영국 FTSE 1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96.78포인트(7.69%) 떨어진 5965.77에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CAC 40지수는 431.20포인트(8.39%) 내린 4707.91에 장을 닫았다. 독일 DAX지수는 916.85포인트(7.94%) 하락한 1만625.02를 나타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들과 10개 비회원국으로 이뤄진 산유국 연합체 OPEC+는 지난 6일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유가 하락을 막기 위해 원유 추가 감산을 논의했지만 러시아의 반대로 합의에 실패했다.
 
OPEC 소속인 사우디 아라비아는 러시아 압박 차원에서 원유 가격을 내리고 생산량을 늘릴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는 자칫 러시아와 사우디 간 유가 전쟁이 촉발될 수 있다는 우려를 키웠다. 이에 국제유가는 한때 30% 안팎으로 빠지는 등 급격한 폭락세를 보였다.
 
금융결제 플렛폼 OFX의 세바스티엔 클레멘츠 분석가는 "충격이 뒤섞이면서 시장이 '블랙 먼데이'(검은 월요일)로만 설명할 수 있는 광란에 빠져들었다"고 AP에 말했다.
 
그는 "러시아 대 사우디 구도의 유가 전쟁, 주가 추락, 코로나바이러스 우려 확대가 혼합되면서 지난주 숙취를 더욱 악화시키는 '킬러 칵테일'을 만들어 버렸다"고 분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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