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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첫 대외 행보 카카오 남궁훈·김성수 “북미 콘텐츠 확보에 주력”

등록 2022.04.04 14:30:08수정 2022.04.04 15:4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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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파스·래디쉬·우시아월드 등 공격적으로 플랫폼 인수

북미시장 선점한 네이버와 한판 대결 예고

IP 활용한 콘텐츠 재가공, 인기 검증으로 실패 확률 적어

4일 서울시청에서 진행된 '서울아레나 복합문화시설 민간투자사업' 협약식에서 남궁훈 카카오 대표(가운데)와 김성수 카카오 의장이 안내에 따라 이동하고 있다. [사진=송종호 기자] *재판매 및 DB 금지

4일 서울시청에서 진행된  '서울아레나 복합문화시설 민간투자사업' 협약식에서 남궁훈 카카오 대표(가운데)와 김성수 카카오 의장이 안내에 따라 이동하고 있다. [사진=송종호 기자]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김성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첫 대외 행보에서 콘텐츠 경쟁력을 거듭 강조했다. 특히 북미 등 글로벌 웹툰·웹소설 시장에서의 콘텐츠 확보에 사활을 걸었다.

4일 김성수 카카오 의장은 서울시청에서 ‘서울아레나 복합문화시설 민간투자사업’ 협약식을 마치고 기자와 만나 북미 콘텐츠 시장의 전략에 대한 질문에 “최근에 우시아월드도 인수했다. 콘텐츠 확보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의 새 경영진이 북미 콘텐츠 전략에 대해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의장의 발언이 주목되는 이유기도 하다.

카카오가 글로벌 콘텐츠 시장에서 공격적인 행보에 나서면서 네이버와의 한판 대결이 주목된다. 네이버는 일찌감치 북미 콘텐츠 시장을 선점했다. 지난해 5월에는 약 1억 6000만 명이 이용하는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 인수를 마쳤다.

카카오는 네이버에 맞서 콘텐츠 플랫폼 인수에 적극 나서고 있다. 카카오는 웹툰 타파스, 웹소설 래디쉬를 차례로 사들였다. 이어 지난해 12월에는 김 의장이 언급한 우시아월드를 인수했다. 우시아월드는 북미에서 월간 사용자 150만명을 확보한 아시아 판타지 웹소설 플랫폼이다. 관련 시장에서 독보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매출 85%가 정기 구독으로 나올 만큼 수익 구조도 안정적이다.

카카오가 북미 콘텐츠 시장에 주력하는 이유는 지식재산(IP)에 기반한 2차 산업이 돈이 되기 때문이다. 웹툰이나 웹소설 등 인기가 검증된 IP를 영화, 드라마와 같은 새로운 장르로 제작하면 수익이 발생한다. 이 때 이미 검증된 콘텐츠이기 때문에 실패할 부담이 적은 것도 장점이다.

실제로 카카오와 네이버는 웹툰·웹소설에서 영상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남궁 대표가 취임하면서 카카오는 자사 IP를 게임·애니메이션·드라마 등으로 재생산하고, 메타버스나 대체불가토큰(NFT) 등 신사업과 결합하는 등 사업 다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여기에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선두에 섰다. 카카오에 따르면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사업 초창기부터 국내 유수의 콘텐츠 제공자(CP) 및 IP개발에 약 1조5000억원을 투자를 해왔다. 그 결과 4월 현재 국내 최대 규모인 8500여개의 IP를 확보하고 있다.

업계는 새 경영진 체제에서도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북미 사업을 주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남궁훈 카카오 대표 역시 “(래디시 등 북미 콘텐츠 사업은) 카카오엔터 중심으로 잘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남궁훈 대표와 김성수 의장은 이날 오세훈 서울시장을 만나 서울 아레나 복합문화시설 민간투자사업 실시 협약을 체결했다.  서울아레나 복합문화시설은 향후 실시계획 승인 등을 거쳐 올해 6월 착공식을 진행하고, 오는 2025년 10월 준공될 예정이다.  카카오는 서울아레나의 설계, 시공, 준공 후 운영, 유지보수 등을 담당할 특수목적법인(SPC) ‘서울아레나(가칭)’에 출자하고, 대표 출자자로서 사업에 참여한다.  남궁 대표는 "(오늘) 콘텐츠 사업 운영과 관련해 상생 관련한 이야기를 주로 나눴다"며 "조만간 진행할 간담회를 통해 구체적인 상생계획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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