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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데우스' 연출 거장 밀로스 포만 감독 86세로 별세

등록 2018.04.14 22: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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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AP/뉴시스】영화 '아마데우스'를 연출한 체코 출신의 영화 감독 밀로스 포만이 14일(현지시간) 미국 코네티컷주 자택 인근 병원에서 별세했다. 사진은 그의 생전 모습ㅇ로 2007년 12월 8월 촬영된 것.2018.04.14.

【뉴욕=AP/뉴시스】영화 '아마데우스'를 연출한 체코 출신의 영화 감독 밀로스 포만이 14일(현지시간) 미국 코네티컷주 자택 인근 병원에서 별세했다. 사진은 그의 생전 모습ㅇ로 2007년 12월 8월 촬영된 것.2018.04.14.


【뉴욕=AP/뉴시스】김혜경 기자 = 영화 '아마데우스' 연출로 유명한 영화계의 거장 밀로스 포만 감독이 14일(현지시간) 별세했다. 향년 86세다.

 체코 출신인 포만 감독은 이날 오전 미국 코네티컷주 워런시에 위치한 자택 인근의 병원에서 가족과 친지들이 보는 가운데 눈을 감았다.

 그는 1964년 영화 '블랙피터' 연출로 데뷔한 이후, '금발 소녀의 사랑', '소방수의 무도회' 등의 작품을 잇따라 내놓으며 체코 스타일의 다소 엉뚱하면서도 밝은 느낌의 영화로 할리우드에서 주목을 받았다.

 포만 감독은 1940년대 9살의 나이에 나치 수용소에서 부모를 잃고 고아가 됐으며, 이후 친지의 도움으로 체코 프라에서 예술학교를 다니며 성장했다. 그러나 1968년 민주화 운동인 '프라하의 봄'을 막기 위해 소련군이 침공하자 미국으로 망명했다.

 포만 감독은 1969년 영화 '탈의'로 미국에서 첫 선을 보였으나 흥행에 실패하면서 이후 5년 동안 이렇다할 작품을 내놓지 못했다.

 그러다가 1975년 연출한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로 아카데미 작품상과 감독상을 수상하며 이름을 알렸다.

 이후 1984년 연출한 모짜르트의 일생을 그린 영화 '아마데우스'로 아카데미 작품상과 감독상 등을 포함해 7개 부문의 상을 휩쓸며 거장의 대열에 올랐다.
 
 포만 감독은 이후 1989년 '발몽', 1996년 '피플 대 래리 플린트', 1999년 '맨 온 더 문' 등의 영화를 잇따라 선보였지만 크게 흥행하지는 못했다.

 한편 포만 감독은 체코에서 두 번의 결혼 실패 후 미국에서 1999년 체코 출신 여성과 결혼했으며, 이들 사이에서 총 4명의 자녀를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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