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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연립정부 위기로 美 주도 평화계획도 차질

등록 2018.11.20 16:3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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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립정부 차기 총선 때까지 이어질지 불투명

트럼프 행정부 내년 2월 중동평화계획 발표 예정

【예루살렘=AP/뉴시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일요일인 18일 주간 각료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극우 정당 소속의 리베르만 국방장관이 연정 탈퇴를 뜻하는 장관직을 사임하면서 네타냐후 총리의 리쿠르당 주도 연정이 의회 크네셋 과반선 61석을 못 채울 수도 있게 됐다. 노동당 등 야당이 조기총선을 요구하고 가운데 네타냐후는 다른 연정 파트너를 달래는 데 온 힘을 쏟고있다. 2018. 11. 18.

【예루살렘=AP/뉴시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일요일인 18일 주간 각료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극우 정당 소속의 리베르만 국방장관이 연정 탈퇴를 뜻하는 장관직을 사임하면서 네타냐후 총리의 리쿠르당 주도 연정이 의회 크네셋 과반선 61석을 못 채울 수도 있게 됐다. 노동당 등 야당이 조기총선을 요구하고 가운데 네타냐후는 다른 연정 파트너를 달래는 데 온 힘을 쏟고있다. 2018. 11. 18.

【서울=뉴시스】권성근 기자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이끄는 연립정부가 흔들리면서, 미국이 계획한 중동평화계획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네타냐후 총리의 안보 정책을 비판하며 사퇴 가능성을 내비쳤던 '유대 가정당'의 나프탈리 베네트 교육장관과 같은 당 소속 아일렛 샤케드 법무장관이 이를 철회하면서 연립정부 붕괴는 피할 수 있게 됐다.

두 장관이 잔류를 선언하면서 연립정부를 구성한 정당들의 의석 수는 크네세트(이스라엘 의회) 전체 120석 중 61석을 유지했다.

이스라엘 연립정부 붕괴 위기는 넘겼지만 이로 인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년 2월 발표할 예정인 중동평화계획은 불확실성이 높아졌다고 WSJ이 19일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스라엘의 상황을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고 미국 관리들이 전했다. 이스라엘 총선은 내년 11월 실시될 예정이었지만 조기총선이 치러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 차례 위기로 국정 장악력이 떨어진 네타냐후 총리에게 가장 큰 도전 과제는 안보다. 가자 지역에서 하마스와 분쟁을 겪고 있는 이스라엘은 시리아 등 중동 지역에서 이란의 영향력이 확대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

네타냐후 총리는 다음 총선 때까지 연립정부가 유지되기를 바라지만 그렇게 되기 위히서는 연립정부에 남아 있는 정당들이 주요 사안에 대해 총리와 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

예루살렘에 본부를 둔 비영리조직인 코헬렛 포럼 수석 연구원인 에마누엘 나본은 "네타냐후 총리가 숲에서 완전히 벗어난 것은 아니다"라며 "연립정부가 계속 유지될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베네트 교육장관은 19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심각한 안보 위협에 직면한 네타냐후 총리를 돕기 위해 연립정부에 남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하마스의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야가 이스라엘에 승리하는 것보다 총리와의 정치적 싸움에서 지는 것이 낫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베네트 장관은 아비그도르 리베르만 전 국방장관이 지난 14일 사임한 뒤 네타냐후 총리에게 자신을 국방장관으로 지명해 달라고 요구했지만 거절 당했다. 리베르만 전 장관은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에 반발해 사임했다.

우파 정당인 리쿠드당의 리더인 네타냐후는 2009년부터 총리로 재직 중이며 총선에서 3번 연속으로 승리했다.

앞서 네타냐후 총리는 18일 정치권의 조기총선 요구는 무책임하다고 비판을 가하며 연정 붕괴 위기에도 안보 정책을 고수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TV 연설에서 "국가안보는 정치적 고려를 넘어서야 한다"며 "조기총선 요구는 무책임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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