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지방

로봇이 외벽 청소…기계연, 원격조정 곤돌라 '월봇' 개발

등록 2014.10.07 11:38:15수정 2016.12.28 13:28:35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대전=뉴시스】

【대전=뉴시스】이시우 기자 = 아파트와 같은 고층건물에 사람이 줄에 매달려 하던 도색이나 청소 등의 작업을 기계가 대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기계연구원(원장 임용택, 이하 기계연)은 극한에너지기계연구실 함영복 박사팀이 고층 건물 콘크리트 외벽 도장 및 청소작업을 위한 원격조정 자동화 곤돌라 시스템, '월봇(WallBot)'을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외벽에서 도장 및 청소 작업을 할 수 있는 곤돌라와 이를 지탱하는 행거, 지상에서 작업을 지시하고 모니터하는 제어장치 등으로 구성돼 있다.

 건물 상부에 행거를 설치하고 와이어로프를 곤돌라를 연결, 위아래로 이동하며 작업하는 방식이다.

 작업은 지상에서 원격으로 이뤄져 곤돌라에 사람은 탑승하지 않아 안전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곤돌라에는 건물 외벽 및 유리를 세척할 수 있는 청소툴은 물론 도장툴까지 갖추고 있어 외벽에 색을 칠할 수도 있다.

 도장시 창문을 만나게 될 경우 작업을 멈추고 창문을 벗어난 뒤에 다시 도장이 이뤄질 수 있도록 했고 외부 도장시 발생하는 비산을 차단할 수 있는 펌프와 방지 커버도 장착됐다.

 2개의 대형 팬으로 곤돌라를 외벽에 밀착시켜 갑작스러운 돌풍에도 흔들림 없이 작업을 할 수 있다.

【대전=뉴시스】

 곤돌라를 지탱하는 행거는 탈부착이 간편하고 해체하지 않고도 수평으로 이동이 가능해 넓은 면을 이동하며 작업하기 쉽다.

 작업자는 지상에서 제어 프로그램을 활용해 작업내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제어할 수 있다.

 이로 인해 인력에 의존하던 외벽 작업을 대신할 경우 안전사고 예방 효과는 물론 유지보수비 절감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기계연 함영복 박사는 "이번에 개발된 건물외벽 유지관리 원격조정 곤돌라 시스템이 실용화 될 경우, 안전사고나 재산피해 등 재래식 외벽도장 작업의 고질적인 문제점을 상당부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국토교통부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의 건물유지보수로봇(BMR)연구단(단장 한양대 한창수 교수) 제2세부과제로 이뤄졌다. 연구개발에는 기계연 함영복 박사팀과 전자부품연구원 박창우 박사팀, 인하대 김영석 교수팀, ㈜대화산기가 함께 참여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

구독
구독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