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우은식 이소담 인턴 기자 = 미국의 경기 침체 우려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경제 지표상 최근의 미국 경기는 뜨거움이 식는 과정일 뿐 경기침체 우려는 과도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유신익 KB WM 스타자문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16일 채널뉴시스 프로그램 '人터뷰'에 출연한 자리에서 "우리는 뜨거웠던 미국 경제시장에 길들어 있었기에 현재 기울기가 체감상 더 크게 느껴지는 것 뿐"이라며 "미 대선이후 새 행정부가 제시할 경제 정책에 따라 회복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의 미국을 경기침체로 단정 짓는 것은 너무 1차 산수학적 계산이다"며 "현재 GDP 실질 성장률이 2% 수준으로 안정적인 편이기에 경기가 지속적으로 좋아질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미국 노동시장의 고용지표 부진에 대해서도 경기침체의 신호로 보기 어렵다고 일축했다.
유 박사는 "코로나19 이후 '굳이 일을 해야 하나?'라는 인식이 생겨났다"며 "당시 어려운 경제 상황과 마비된 의료체계로 인해 떠났던 노동자들이 다시 시장에 진입하면서 발생한 '마찰적 실업'일 뿐, 경기 둔화와는 무관하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증시 급락에 대해서는 "빅테크 기업들과 관련된 기대감이 커지면서 주식시장이 큰 기대를 받았으나, 금리 인상으로 인해 이러한 기대감이 다소 식었다"며 "경기침체보다는 경기의 '쿨다운' 국면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유신익 박사는 9월 미국 금리 인하를 예상하면서 '스몰 스텝' 25bp(0.25%) 인하 가능성을 점쳤다.
[뉴욕=AP/뉴시스] 1930년 미국 뉴욕 실업자들의 모습. *재판매 및 DB 금지
유 박사는 그러면서 "25bp냐 50bp냐 인하 폭이 중요한게 아니라 파월 의장이 어떤 말을 하느냐가 더 중요하다"며 "향후 연방준비제도(FED)가 정책적인 의지를 얼마나 적극적으로 표명할 것이냐가 더 관심이 모아지는 부분"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의 금리 인하 전망에 대해선 다소 유보적인 입장을 나타내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를 인하하더라도 한국이 금리를 내리지 않는 것이 더 유리한 상황일 수 있다"며 "과거에는 자본 유출 우려로 인해 미국과 동반 금리인하를 추진하는 경향이 있었으나, 현재는 그 위험이 크지 않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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