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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로 더 관심 커진 '뮌하우젠 증후군'

등록 2022.05.02 10:33:30수정 2022.05.02 12: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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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알쓸범잡2' 영상 캡처 . 2022.05.02. (사진= tvN 제공) photo@newsis.com*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알쓸범잡2' 영상 캡처 . 2022.05.02. (사진= tvN 제공) [email protected]*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황지향 인턴 기자 = tvN '알쓸범잡2'가 마지막 범죄 이야기로 시즌의 막을 내렸다.

1일 방송된 tvN '알쓸범잡2'(알고 보면 쓸 데 있는 범죄 잡학사전2)'에서는 가수 윤종신·전 프로파일러 권일용·물리학 박사 김상욱·작가 장강명·변호사 서혜진과 법의학자 이호 교수가 함께 마지막 범죄 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윤종신은 "편집 돼 나가지 못한 이야기 중 기억에 남는 것이 있냐"고 물었고 패널들은 김상욱 교수가 준비했던 '관심 범죄'를 언급해 전파를 탔다.

해당 녹화에서는 유종신이 "정신의학적으로 관심에 대한 병도 있나?"고 묻자 '뮌하우젠 증후근'이 언급되며 시작한다. 이 증후근은 아프다는 거짓이나 자해를 통해 타인의 관심을 끌려는 정신질환이다. 알려진 지 오래된 증후군이기도 하다.
[서울=뉴시스] ‘알쓸범잡2' 영상 캡처 . 2022.05.02. (사진= tvN 제공) photo@newsis.com*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알쓸범잡2' 영상 캡처 . 2022.05.02. (사진= tvN 제공) [email protected]*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김상욱 교수는 "자신 뿐 아니라 타인을 이용하는 대리 뮌하우젠 증후군이 있다. 이런 경우 손쉽게 휘두를 수 있는 사람을 이용한다. 예를 들어 멀쩡한 아이를 아프게 만든 뒤 보살피는 모습을 연기하는 부모 등"이라며 경고했다.

실제 사례로 미국의 '스피어스'라는 사람의 이야기를 들려줬다. 아들을 출산한 스피어스는 자신의 SNS에 육아일기 형식의 게시물을 끊임없이 올렸다. 이후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응원을 받게 되었지만 아이는 5살이 되던 해에 사망했다.

아이의 사망에 석연치 않은 점을 발견한 경찰은 조사와 부검 등을 실시했고 부검 결과 치사량 이상의 나트륨이 검출됐다.

김 교수는 "그 정도의 양은 웬만큼 먹어서 나올 수 있는 양이 아니었다. 즉 소금을 독극물처럼 쓴 것"이라고 설명했다.

추후에 밝혀진 바에 따르면 아이가 어릴 때 스피어스가 병원에 가서 아이가 음식을 잘 못 먹는다며 위장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고 했지만 병원에서는 검사할 때마다 문제가 없었다. 그렇게 병원을 전전하던 스피어스에게 아이가 문제가 있음을 동의한 의사가 나타났고 그는 아이에게 호스로 음식물을 섭취 할 수 있도록 하는 수술을 시행하게 된다.
[서울=뉴시스] ‘알쓸범잡2' 영상 캡처 . 2022.05.02. (사진= tvN 제공) photo@newsis.com*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알쓸범잡2' 영상 캡처 . 2022.05.02. (사진= tvN 제공) [email protected]*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이에 윤종신은 "건강에 아무 문제가 없는 아이를…"이라고 경악하며 말을 잇지 못했다.

그렇게 연결된 호스로 음식물을 섭취하던 아들. 그러다 아들이 죽기 며칠 전 CCTV를 분석해보니 엄마가 아들을 데리고 잠시 화장실에 다녀 왔고 아이 상태가 이때부터 급격하게 안 좋아지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나중에 밝혀진 바로 엄마는 그 관을 통해 소금물을 주입했던 것이다. 그렇게 아이는 나트륨 중독으로 사망한다.

이에 윤종신은 "아이가 아픈 건 계속 SNS에 올린 건가?"라고 물었다. 이에 김상욱 교수는 "그렇다. 아이가 처음에 뇌사 상태에 빠졌을 때에도 사진을 200장 넘게 찍었다. 당황하거나 슬픈 엄마의 모습은 없었고 SNS에 빠져있는 끔찍한 모습 뿐"이라고 말했다.

"스피어스는 다른 사람을 이용한 뮌하우젠 증후군이었고 SNS을 만나면서 물 만난 물고기의 역할 해준 것"이라고 덧붙이며 SNS가 퍼지면서 더 위험해지는 뮌하우젠 증후군에 대해 알렸다.
[서울=뉴시스] ‘알쓸범잡2' 영상 캡처 . 2022.05.02. (사진= tvN 제공) photo@newsis.com*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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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이러한 사례가 생각보다 많다"라며 'SNS에서의 관심 때문에 아이에게 오물을 주입해온 엄마' '관심을 위해 멀정한 아들을 13번 수술 시킨 엄마' 등의 사례를 추가로 언급했다.

김상욱 교수는 "이 시대의 중요한 자원이 된 관심, 세계적인 기업들 역시 우리의 관심이란 자원을 두고 경쟁 중이다. 또 누군가의 관심을 바라는 것은 인간의 자연스러운 본성이다. 하지만 이것이 과해지면 범죄가 되기에 건강한 관심을 소비하는 사회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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