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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위 뜬 대전퀴어축제 "시민권리"…"음란·퇴폐" 삭발식

등록 2024.05.14 14:46:13수정 2024.05.14 15:0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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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퀴어문화축제 조직위 출범…시민단체 '반대'

조직위 "축제 여는 것 조차 싸워야 하는 게 차별"

FIRST Korea 시민연대, 공공장소 퀴어 활동 반대

[대전=뉴시스] 김도현 기자 = 14일 오전 대전 서구 둔산동 대전시청 북문에서 대전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가 국제 성소수자 혐오 반대의 날을 기념해 조직위 출범 기자회견을 열었다. 2024.05.14. kdh1917@newsis.com

[대전=뉴시스] 김도현 기자 = 14일 오전 대전 서구 둔산동 대전시청 북문에서 대전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가 국제 성소수자 혐오 반대의 날을 기념해 조직위 출범 기자회견을 열었다. 2024.05.14. [email protected]


[대전=뉴시스]김도현 기자 = 대전 지역에서 퀴어문화축제를 열기 위해 대전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가 출범을 알린 가운데 일부 시민단체는 축제를 반대했다.

대전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는 14일 오전 오전 10시30분 대전 서구 둔산동 대전시청 북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7일 국제 성소수자 혐오 반대의 날을 맞이해 제1회 대전퀴어문화축제 개최를 위한 조직위를 출범한다"고 말했다.

조직위는 "대전 지역의 시민단체 및 퀴어 당사자들과 함께 결성한 조직이며 대전 지역 성소수자들의 존재를 가시화하고 사회적 약자 인권 의식 향상을 위해 탄생했다"면서 "대전의 수많은 축제 중 우리가 스스로를 드러낼 수 있는 축제가 없고 드러낼 수 있는 일터도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법에도 성소수자의 존재 자체가 언급되지 않고 오로지 미디어에서만 마치 퀴어들이 더 이상 차별받지 않는 것처럼 나오고 있다"며 "평화로운 축제를 여는 것은 시민의 권리인데 이를 위해 싸워야 한다는 것 자체가 차별"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들은 이장우 대전시장이 새로남교회에서 열린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에서 성인지정책담당관실 폐지를 두고 "왜곡된 성평등 부서를 폐지했고 동성애 관련 걱정 없도록 하겠다"는 망언을 뱉었다고 강조했다.

조직위는 "대전의 모든 퀴어들이 자신을 숨기지 않고 자유와 해방을 누릴 수 있도록 증오와 획일성의 도시가 아니라 사랑과 다양성의 도시가 되도록 조직위가 첫발을 내디딘다"며 "제1회 대전퀴어문화축제 슬로건은 '사랑이쥬-우리 여기 있어'다"라고 소개했다.
[대전=뉴시스] 김도현 기자 = 14일 오전 대전 서구 둔산동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FIRST Korea 시민연대가 대전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 기자회견 직후 대전퀴어문화축제를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2024.05.14. kdh1917@newsis.com

[대전=뉴시스] 김도현 기자 = 14일 오전 대전 서구 둔산동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FIRST Korea 시민연대가 대전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 기자회견 직후 대전퀴어문화축제를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2024.05.14. [email protected]


조직위의 기자회견이 끝난 뒤 오전 11시30분 같은 장소에서 대전퀴어문화축제를 반대하는 FIRST Korea 시민연대의 기자회견이 이어졌다.

기자회견이 시작되기 전 대전인권센터 강충영 대표는 "퀴어활동을 공공장소에서 하지 말아 달라"는 피켓을 들고 삭발식을 벌이기도 했다.

시민연대는 기자회견에서 "퀴어란 '괴상한, 기묘한, 변덕스러운, 동성애자'라는 의미를 갖고 있으며 이들은 문화 축제를 순수하게 포장했지만 얼마 가지 않아 왜곡된 성 가치관과 성정체성 문제 등 음란하고 퇴폐적인 속성을 감추지 못하고 드러내게 돼 있다"면서 "다른 지역의 축제를 보면 자연스럽게 알게 되는 내용"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서구 유럽과 달리 우리나라에서는 동성애자 등을 처벌한 사례가 없고 어떠한 차별도 하지 않고 있음에도 동성애와 퀴어 세력은 자신들의 선택에 의한 성적 지향과 성별 정체성을 장애와 인종 등 선천적인 부분과 동일시하며 피해자 코스프레를 통해 각종 특혜와 특권을 요구하는 현실"이라면서 "시민연대 외에 여러 시민단체가 퀴어활동 개최를 규탄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퀴어 활동에서 과다 노출 등 미성숙한 청소년들에게 보여질 경우 유해한 영향을 끼칠 수 있고 퀴어 활동 후 원숭이 두창 등 성병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고 반대 이유를 설명했다.

시민연대는 "대전시는 시민들과 자라나는 다음 세대를 위해 결코 대전에서는 퀴어들의 활동 무대가 열리지 않도록 올바른 결정을 내려달라"고 촉구했다.
[대전=뉴시스] 김도현 기자 = 14일 오전 대전 서구 둔산동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대전인권센터 강충영 대표가 대전퀴어문화축제를 반대하며 삭발식을 진행하고 있다. 2024.05.14. kdh1917@newsis.com

[대전=뉴시스] 김도현 기자 = 14일 오전 대전 서구 둔산동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대전인권센터 강충영 대표가 대전퀴어문화축제를 반대하며 삭발식을 진행하고 있다. 2024.05.14. [email protected]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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