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EU "브렉시트 맞서 더욱 단결…英, 언젠간 돌아오길"

등록 2017.03.11 02:15:52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브뤼셀=AP/뉴시스】스테판 뢰벤 스웨덴 총리(왼쪽부터),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조지프 무스카트 몰타 총리,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유하 시필레 핀란드 총리 등이 10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17.3.11.

투스크 "다중 속도 체제 논의"
융커 "영국, 언젠간 재가입하길"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영국을 제외한 유럽연합(EU) 27개 회원국들은 10일(현지시간) 정상회의에서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에 대비해 더욱 단결하자고 약속했다.

 도날트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이틀간의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27개 회원국 내 신뢰 강화와 단결이 우리의 핵심 목표"라고 말했다고 AP통신 등이 전했다.

 투스크 의장은 "이번 논의를 통해 27개 회원국의 단합이야말로 우리의 가장 소중한 자산이라는 점이 분명해 졌다"며 "브렉시트는 EU의 끝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투스크 의장은 EU를 떠나겠다는 영국의 선택은 EU가 더욱 결의를 다지게 한다며 "안타깝지만 브렉시트 문제는 다른 회원국들이 영국 없이도 계속 함께하도록 장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27개 회원국이 오는 25일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로마 조약' 60주년 기념 정상회의에서 유럽의 '다중 속도'(multi-speed) 체제에 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다중 속도 체제란 회원국 각국의 정치적 여건에 따라 서로 다른 수준과 속도로 EU 통합에 관여하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투스크 의장은 "일각에선 시스템상의 변화로 EU 내부 연계가 헐거워지고 각국 역할이 강화될 거라고 본다"며 "반면 더욱 깊은 범위의 새로운 통합을 고대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장 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은 이날 정상회의 뒤 기자회견에서 영국이 언젠가 EU에 재가입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융커 위원장은 "난 영국과 같은 배를 타고 싶기 때문에 브렉시트를 지지하지 않는다"며 "언젠가 영국이 배에 다시 돌아오는 날이 오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이번 EU 정상회의에서 9일 일정만 참여하고 귀국했다. 그는 '독립적으로 자체적 통치를 하는 글로벌 영국'을 추구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