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윤건영, '전자발찌' 文 사과 요구한 尹에 "조급함의 발로"

등록 2021.09.02 09:39:48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홍준표가 지지율 턱 밑까지 치고 올라오니까 급했던 듯"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12월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남북관계발전법 관련 제안 설명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2.1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12월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남북관계발전법 관련 제안 설명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2.1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창환 기자 = 친문 핵심인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일 성범죄 전과자가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를 끊기 전후로 여성 2명을 살해한 사건을 두고 문재인 정부의 사과를 요구한 야권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을 겨냥해 "이런 끔찍한 일을 대통령과 결부시키는 건 배경을 보면 급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우선 있어선 안 될 일이 발생했고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 충격을 받으신 국민들에게 볼 면목도 없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어 "대통령은 비가 와도 걱정, 태풍이 불어도 걱정 모든 게 걱정이어야 된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지금 홍준표 후보가 거의 턱 밑까지 치고 올라온 지지율에서 있다 보니까 조급함의 발로가 아닌가 싶다"고 봤다.

그러면서 "윤석열 캠프의 주장대로 라면 2008년에 어린이에 대한 끔찍한 생각하기도 싫은 조두순 사건이 있었지 않느냐"며 "그러면 조두순 사건은 이명박 대통령 책임이란 말이다. 말도 안 되는 논리를 가지고 허황되게 공격하는데 '기승전 문재인' 이 프레임 자체가 국민들한테 안 통한다"고 지적했다.

윤 전 총장이 사형제 부활 의지를 밝힌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에 '두테르테식'이라고 발언한 데 대해선 "한 국가의 정상 지도자가 되려고 하시는 분은 이것저것 안목을 갖춰야 된다"며 "현직 우리 우방국 대통령 정상이지 않나. 그걸 그렇게 비하하고 폄하하는 식의 발언은 해선 안 될 발언"이라고 꼬집었다.

윤 전 총장 캠프에 예비역 장성들이 합류하는 것을 두고는 "속되게 표현해 민주당 정부에서 과실이란 과실은 다 따먹었던 분들이, 만약 혹시나 그럴 일은 없지만 어떤 자리를 바라고 정치적 선택을 했다고 한다면 전 장군답지 못하다"며 "정치적 신의나 진지한 얘기는 다 접어두고, 별까지 다신 분들이 하는 모습들이 참 쪽팔린다"고 질타했다.

이어 "격해도 될 것 같다"며 "속되게 말하면 별값이 똥값 된 거라는 생각이 든다"고 표했다.

부친의 부동산 투기 의혹 제기로 사퇴 선언한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과 관련해선 "국민의힘이 민주당에 (사직안 표결 처리 여부를) 미루거나 또는 정치적으로 떠넘기거나 할 일이 아니라 국민의힘이 책임 있게 처리하면 된다"면서도 "계속 국회의원 사퇴라는 정치적 행위 뒤에 숨고 있다. 본질을 가리는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도 잘한 것도 없지 않느냐'는 물음에는 "국민의힘은 셀프면죄부를 준 정당이고, 비교할 수 없다"며 "민주당이 공언했던 부분은 소속 의원들에 대한 탈당을 권유했고, 탈당하신 분도 있다. (탈당계는) 다 모아서 처리하려 했던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100점짜리를 뽑는 게 정치가 아니고 그중에 나은 걸 선택하는 게 정치"라며 "셀프면죄부를 준 정당이 온당한 것이냐, 아니면 양심에 가책을 느끼고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정당이 온당한 거냐 판단해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윤 전 총장 캠프는 지난달 31일 논평을 통해 "전자발찌를 끊고 살인을 한 범죄자에 대해 문재인 정부의 관리가 제대로 이뤄졌더라면 무고한 여성 2명의 희생은 없었을 것"이라며 "'사람이 먼저다'라며 인권의 중요성을 강조했던 문재인 대통령은 무얼 하는가. 충격받은 국민 앞에 나서서 고개 숙여 사과라도 해야 하지 않는가"라고 주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