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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삿포로AG]'일본전 승리' 백지선 감독 "우리 팀 색깔 보여준 경기"

등록 2017.02.24 22: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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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삿포로(일본)=뉴시스】최동준 기자 = 24일 일본 훗카이도 삿포로 츠키사무 경기장에서 열린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남자 아이스하키 한국과 일본의 경기, 4:1로 승리한 한국 선수들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2017.02.24.  photocdj@newsis.com

【삿포로=뉴시스】김희준 기자 =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서 일본과의 맞대결을 승리로 장식한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의 백지선(50·미국명 짐 팩) 감독이 "우리 팀의 색깔을 보여준 경기였다"고 평가했다.

 백지선(50·미국명 짐 팩)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4일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의 쓰키사무 체육관에서 열린 '숙적' 일본과의 대회 남자 아이스하키 2차전에서 4-1(1-0 1-0 2-1)로 이겼다.

 지난 22일 유망주로 팀을 꾸린 카자흐스탄를 상대로 졸전 끝에 0-4로 완패했던 한국은 미국 출신의 귀화 공격수 마이크 테스트위드가 왼쪽 어깨 부상으로 결장하는 악재 속에서도 '숙적' 일본과 맞붙은 2차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백 감독은 "오늘 일본을 상대로 우리 팀의 색깔을 보여줬다. 카자흐스탄전에서 평범한 모습이었지만, 오늘 강한 모습을 되찾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일본을 압박하면서 공간을 쉽게 내주지 않았다. 운도 따라줬다"며 "열심히 훈련했기에 운도 따라준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이 동계아시안게임에서 일본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은 1982년 스페인 하카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C풀(3부리그) 대회에서 일본에 0-25로 참패한 것을 시작으로 공식 경기(세계선수권·올림픽 예선·동계아시안게임·아시안컵)에서 34년 간 일본을 상대로 1승도 거두지 못했지만, 최근 3연승을 달리며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백 감독은 "아직 일본이 우리보다 세계랭킹이 높지만, 많이 근접했다. 우리는 다른 많은 국가들과 격차도 많이 줄였다"며 "매일 강훈련을 통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은 2피리어드에만 4차례 파워 플레이(상대 페널티로 인한 수적 우세 상황) 찬스를 잡았다. 마이클 스위프트의 추가골도 터졌다.

 백 감독은 "매 훈련 때마다 파워 플레이 상황을 연습했는데 오늘 기회를 잡았을 때 연습한 대로 잘 됐다"고 평가했다.

 카자흐스탄에 패배한 한국은 이날 일본전 승리에도 사실상 금메달 획득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26일 카자흐스탄이 일본을 꺾으면 한국은 은메달을 따게 된다. 만약 일본이 카자흐스탄을 이기더라도 골 득실차에서 밀릴 가능성이 크다.

 백 감독은 "이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위한 과정이다. 다음 단계는 세계선수권대회다. 그것에 대비해야 한다"며 "매일 나아지기 위해 앞으로 나아갈 뿐"이라고 말해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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