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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상반기중 금리 올릴까?…2월 금통위에 쏠리는 눈

등록 2018.01.18 10:4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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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18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올해 첫 금융통화위원회에 참석한 이주열 총재가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18.01.1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18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올해 첫 금융통화위원회에 참석한 이주열 총재가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18.01.18. [email protected]


2월 금통위 시선…이주열 총재 주재 마지막 회의
추가 금리인상 전망 엇갈려…시점, 속도 의견 분분
4월 신임 총재 취임, 6월 지방선거 이슈도 '고려'

【서울=뉴시스】조현아 기자 = 한국은행이 1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시장의 예상대로 금리를 연 1.50%로 동결하면서 다음 금리인상이 언제 이뤄질지 관심이다. 이르면 상반기 중 추가 금리인상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어 시장의 시선은 2월 금통위로 자연스럽게 향하고 있다.

추가 금리인상 시점을 놓고 시장의 관측이 엇갈리고 있는 상황에서 2월 금통위는 사실상 올해 금리인상의 횟수와 시기를 점칠 수 있는 가늠자 역할을 할 전망이다.이주열 한은 총재의 임기 만료를 앞둔 마지막 금통위라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이 총재가 지난해 11월에 이어 2월 금리를 한차례 더 인상할지, 아니면 금리는 유지하되 금리인상 시그널을 내놓을지 여부에 따라 시장의 전망도 어느정도 가닥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 금리인상을 전망하는 시각에선 글로벌 경기 호조에 힘입은 국내 경기의 회복세를 가장 큰 이유로 든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3%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만큼 상반기 중 금리를 올릴 여건이 만들어질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김지나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상반기 수출과 정책 기대감이 경기 개선세를 지지하면서 한차례의 금리인상이 가능할 것"이라며 "오히려 하반기로 갈수록 모멘텀이 약화되면서 금리인상의 근거가 약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신동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4월 신임 한은 총재가 취임하는 점 등을 고려했을 때 5월 추가 금리인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올해 세차례의 금리인상을 예고하고 있는 점도 부담이기 때문에 한은이 상반기 금리인상에 나설 것으로 보는 관점도 있다. 로버트 카플란 미국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17일(현지 시간) "연준이 올해 세 차례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미국이 상반기중 추가 금리인상에 나설 경우 우리나라 금리와의 역전 현상이 나타난다. 그렇게 되면 국내 금융시장에서 자금이 빠져나갈 우려도 높아지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한은이 올해 하반기 한차례의 금리인상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도 만만치 않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구체적인 시기와 횟수에는 차이가 있지만 HSBC, 씨티그룹, 노무라증권 등 대다수의 해외 IB들이 올 하반기 금리인상을 전망하고 있다.

【서울=뉴시스】안지혜 기자 = 18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연 1.50% 수준으로 동결했다. hokma@newsis.com

【서울=뉴시스】안지혜 기자 = 18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연 1.50% 수준으로 동결했다. [email protected]


상반기 금리인상을 어렵게 보는 이유로 저조한 '인플레이션'을 꼽는다. 지난해 소비자물가상승률은 1.9%를 기록했지만, 여전히 물가안정목표(2%)에 못미치는 수준을 나타냈다. 물가 여건이 경기 성장세를 뒤따르지 못하는 가운데 부동산 경기 침체 등에 따른 내수 부진이 추가 금리인상을 제약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4월 신임 총재 취임과 6월 지방선거 이슈 등 정치적 일정을 고려했을 때 상반기 중 금리조정은 어렵지 않겠냐는 시각도 있다. 올 상반기중 한은의 통화정책방향 회의는 이제 2월과 4월, 5월 단 세차례가 남은 상황이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추가 금리인상은 적어도 신임 총재 취임 이후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며 "한은의 상반기 금리인상은 어렵고 하반기 한차례 정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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