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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개항 첫날…외국인 오도착 발생

등록 2018.01.18 13:0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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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뉴시스】임태훈 기자 =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개항일인 1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탑승객들이 발권을 위해 줄지어 기다리고 있다. 2018.1.18. photo@newsis.com

【인천공항=뉴시스】임태훈 기자 =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개항일인 1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탑승객들이 발권을 위해 줄지어 기다리고 있다. 2018.1.18. [email protected]

제2터미널 혼잡시간대 출국 인파 몰려
셀프 체크인 카운터 "어렵다" vs "쉽다"
원형검색기 검색 간단하고 시간도 단축
대한항공 빠진 제1터미널 비교적 한산
오도착 외국인 잇따라…순환버스로 안내

【인천=뉴시스】홍찬선 기자 = 연간 1800만명의 여객이 이용하게 될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T2)이 18일 오전 공식 개항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제2여객터미널은 대한항공과 델타항공, KLM, 에어프랑스의 전용터미널로 사용되며, 아시아나항공과 저비용항공사(LCC), 외항사(외국항공사)를 이용하는 승객은 제1터미널(T1)을 이용해야 한다.

 이날 오전 7시 제2터미널은 혼잡시간대를 실감케하는 인파들로 붐볐다. 무거운 짐을 들고 셀프체크인(Self check in) 카운터에 들어선 여객들은 "어렵다"와 "쉽고 편하다"는 반응으로 엇갈렸다.

 친구와 베트남 호치민으로 여행을 떠난다는 윤모(23·여)씨는 "셀프체크인 카운터를 이용해 출국수속을 진행하면서 여권과 탑승권을 인식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만약 주변에 안내직원이 있었으면 훨씬 수월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일본 오사카행 여객기의 탑승을 기다리던 금모(49)씨는 셀프체크인서비스를 이용하고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처음 이용했지만 안내가 쉬워 바로 따라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인천공항=뉴시스】임태훈 기자 =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개항일인 1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출국장 원형검색대에서 탑승객들이 검색을 받고 있다. 2018.1.18. photo@newsis.com

【인천공항=뉴시스】임태훈 기자 =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개항일인 1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출국장 원형검색대에서 탑승객들이 검색을 받고 있다. 2018.1.18. [email protected]


 출국장과 이어진 보안검색대에서는 여객들이 원형 검색대를 통과했다.

 보안검색을 마치고 면세구역에서 만난 강모(31·여)씨는 "그동안 보안검색요원 앞에서 손을 들고 받았던 스캔 검색이 너무 싫었다"면서 "원형검색기는 그냥 지나 가면 검색이 끝나기 때문에 시간도 절약되고 편리했다"고 강조했다.

 면세구역 4층에 자리한 면세품 인도장에서는 많은 시간을 기다리지 않아도 면세품을 바로 받고 출국길에 오를 수 있었다. 인도장 한편에서는 중국인 관광객 40여명이 잔뜩 구입한 상품들을 여러개의 캐리어(여행용 가방)에 나눠 담느라 분주한 모습도 보였다.

 중학교에 들어가는 딸과 단둘이 스페인으로 여행을 떠난다는 장모(48)씨는 "입구 중간에 입간판을 든 직원들을 배치해 쉽게 인도장을 찾을 수 있었다"며 "확실히 1터미널보다 공간도 넓고 깨끗해 입장하는 순간 기분까지 좋아졌다"고 말했다.

 북적이던 제2터미널과 달리 제1터미널은 비교적 한산한 모습이었다. 평소라면 긴 줄을 서야하던 출국장도 대기줄은 찾아볼 수 없었다.

 2터미널 개항 첫날 일각에서 우려했던과 달리 오도착 여객은 그리 많지 않아 보였다. 내국인보다는 외국인 여행객에게 오도착 상황이 발생해 순환버스 승강장은 캐리어 가방을 든 승객들과 상주 직원들로 만원이었다.

 이날 오전 7시께 영국항공을 이용해 런던 히드로 공항으로 향하려던 한 영국인 여성은 1터미널에 도착해야 하지만 2터미널로 오도착했다. 이를 발견한 안내원은 순환버스로 안내했다. 영국인 승객은 주변 승객들과 직원들에게 탑승권을 보여주며 1터미널이 맞는지 재차 확인했다.

 터미널을 잘못 찾은 외국인 사례는 또 있었다. 이날 오전 델타항공 여객기에 탑승해야하는 한 미국인은 2터미널에 도착해 출국수속을 진행해야하지만, 과거 인천공항을 찾았던 기억만으로 터미널을 잘못 찾게 됐고, 뒤늦게 이사실을 안 미국인은 델타항공 직원의 도움으로 2터미널에 도착해 출국길에 오를 수 있었다.

 공항 안내를 담당하는 서모(30)씨는 오도착 상황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오전 6시께에는 대한항공 여객기에 탑승해야하는 중국인 관광객 10명이 1터미널로 오도착 했다"고 귀띔했다. 이어 "다행히 출국시간이 임박하지 않아 순환버스에 탑승시켜 제2터미널로 안내했다"고 덧붙였다.

  1터미널 출국장 안내데스크에서 근무하는 직원 김모(28·여)씨도 "오전 7시부터 8시30분까지 총15명의 외국인이 오도착 문의를 해와 티켓을 확인하고 2터미널로 이동할 수 있도록 안내했다"고 밝혔다. 그는 "오후 들면 오도착 인원이 점차 늘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천공항=뉴시스】추상철 기자 =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이 개항된 1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출국장에서 이용객이 1여객터미널로 향하는 순환버스에 탑승하고 있다. 2018.01.18. photo@newsis.com

【인천공항=뉴시스】추상철 기자 =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이 개항된 1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출국장에서 이용객이 1여객터미널로 향하는 순환버스에 탑승하고 있다. 2018.01.18. [email protected]


 인천공항공사는 개장 첫 날 제2터미널을 찾는 여객이 하루 총 5만2511명(출발 2만7770명, 도착 2만4741명)이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 가운데 제1·2여객터미널을 혼동해 오도착하는 여객은 하루 775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공사는 출국장과 교통센터등 주요 시설에 334명의 안내원(자원봉사자 160명, 서비스지원 52명, 서포터즈 102명, 산학협력 20명)을 배치하고, 오도착 여객이 발견되는 즉시 해당 항공사와 터미널 이동방법 수단 등을 안내하고 있다.
  
 정일영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매일 제1·2터미널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통합정보운영센터(IOC)에서 간부들과 공항 전반에 대한 비상회의를 하고 있다"면서 "당분간 1·2터미널과의 혼돈으로 여객들의 오도착은 피할 수 없지만, 승객들이 여객기를 놓치는 상황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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