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내년 오리지널 콘텐츠 라인업 공개...조선판 좀비물 '킹덤' 주목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최고경영자
2016년 넷플릭스 아시아 론칭 이후 처음 아시아·태평양 언론과 기업, 비즈니스 파트너가 참여한 행사다. 한국·일본·인도 등 아시아 11개국에서 취재진 200명 이상이 참여했다.
한국 작품 중에서는 '킹덤'이 가장 높은 관심을 받았다. 8일 싱가포르 캐피털 시어터에서 1·2화 상영회를 열고, 아시아 취재진에게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리드 헤이스팅스(58) 넷플릭스 최고경영자(CEO)는 "'킹덤'은 하나의 거대한 쇼다.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얻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극찬했다.
넷플릭스 드라마 '킹덤'
영화 '터널'(2016) '끝까지 간다'(2014) 등을 연출한 김성훈(47)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극본은 드라마 '싸인'(2011) '유령'(2012) '시그널'(2016) 등을 연이어 히트시킨 김은희(46) 작가가 맡았다.
(왼쪽부터) 류승룡, 주지훈, 김은희, 김성훈
"사람이 많이 죽고, 목이 잘리는 장면이 나온다. 기존 드라마 플랫폼에서는 불가능하고, 너무 잔인하다. 2011년부터 기획했는데 대본 작업이 힘들었다. 넷플릭스 플랫폼을 만나 자유롭게 창작 활동했다."
(왼쪽부터) 진영, 정채연, 지수
김 감독은 "조선 시대가 가진 정적인 아름다움, 인간의 탐욕과 역병 환자가 만들어내는 동적인 긴장감이 충돌했을 때의 재미가 있는 작품"이라며 "너그러운 마음으로 즐겨주면 좋겠다"고 청했다.
"현실에 있을 법한 로맨스다. 20대 이야기이지만, 모든 연령층이 공감할 수 있는 따뜻한 이야기다."(진영)
"풋풋한 청춘물이라 끌렸다. 열심히 촬영 중이다. 내년에 개봉하면 현장 분위기처럼 밝은 에너지를 시청자들도 같이 느끼면 좋겠다."(정채연)
김소현(왼쪽), 이나정
이 감독은 "좋아하는 감정이 우리 인생에서 찾아왔을 때 마냥 행복한 것은 아니다"며 "슬프기도 하고 자신의 못난 모습을 발견하기도 한다. 하지만 인생에서 두고두고 기억할 만한 장면도 생긴다. 단순한 로맨스물이 아니라 풍부한 삶의 결을 가진 드라마다"고 소개했다.
장혁재(왼쪽), 박민영
장 대표는 "시즌 2를 하게 돼 기쁘다"며 "연기자들이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다. 화려한 게스트의 역할들도 볼 수 있을 것 같다. 예능적으로도 즐거움을 느끼길 바란다. 기대해 달라"고 청했다.
넷플릭스는 콘텐츠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오리지널 콘텐츠에 투자한 비용은 80억 달러(약 9조216억원)다. 한국을 넘어 아시아 시장에도 눈을 돌리고 있다.
"동남아의 재능있는 배우들과의 협업에 집중하고 있다. 지금까지 없던 이야기를 개발하고 세계에 전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에리카 노스 넷플릭스 동남아 콘텐츠 디렉터 )
"한국에는 재능 있는 배우가 많다. 훌륭한 이야기를 발굴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제작자들이 기존 플랫폼에서는 시도해볼 수 없던 것을 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 넷플릭스의 역할이다."(김민영 넷플릭스 한국 콘텐츠 책임자)
에리카 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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