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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 총파업 종료…큰 혼란 없었지만 곳곳 불편(종합2보)

등록 2019.01.08 16:5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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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년만의 총파업 오후2시 끝나…이달말 또 예정

비거점점포는 일부 업무 불가능해 곳곳 불만일어

경영진 사퇴 여부는 사태 마무리 후 논의될 예정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KB국민은행 노동조합이 총파업에 돌입한 8일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국민은행 노조 기자 간담회에서 박홍배 KB국민은행 노조위원장이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왼쪽부터 허권 전국금융산업노조 위원장, 박홍배 KB국민은행 노조위원장, 류제강 KB국민은행지부 수석부위원장. 2019.01.08.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KB국민은행 노동조합이 총파업에 돌입한 8일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국민은행 노조 기자 간담회에서 박홍배 KB국민은행 노조위원장이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왼쪽부터 허권 전국금융산업노조 위원장, 박홍배 KB국민은행 노조위원장, 류제강 KB국민은행지부 수석부위원장. 2019.01.0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천민아 기자 = "오늘은 입출금 업무만 할 수 있으세요"

KB국민은행 총파업이 열린 8일 영업점을 찾은 고객들은 하루종일 불편을 겪었다. 큰 혼란은 없었지만 곳곳에서 잡음이 일었다.

KB국민은행은 이날 전국 1058개 모든 영업점을 열었으나 이중 거점점포로 지정된 411개점(39%)에서만 정상적인 창구업무가 가능했다. 나머지 647개점(61%)에서는 직원수 부족 등으로 단순 입출금 업무 등 일부 업무만 처리됐다.

은행 관계자는 "인터넷 뱅킹이나 ATM등 비대면 채널은 정상운영돼 영업점을 방문하지 않고도 대부분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 큰 혼란은 없었다"고 말했다.

실제 총파업이 시작된 오전 9시20분 서울 송파구의 한 거점점포에서는 막 개장한 이른 아침임에도 불구하고 여성 고객 2명이 창구에 앉아 상담을 받고 있었다. 은행 측은 업무 진행에 무리가 없다는 설명이다.

지점장 A씨는 "오늘 모든 업무가 정상적으로 진행가능하다"며 "다른 점포 지원 없이 우리 점포 출근 인원으로만 문제없이 운영한다"고 말했다.이날 이 점포에 출근한 직원은 지점장을 포함해 전체 10명 중 6명이다. 결근자 4명 중 3명은 총파업을, 1명은 휴가를 갔다.

A씨는 "점심시간에는 좀 붐빌 수 있겠지만 오늘 방문한 고객 10명 모두 정상적으로 업무를 진행했다"고 덧붙였다.직원 B씨는 "저도 조합원인지라 전날 밤 전야제에 참석했지만 영업점 문을 닫을 수는 없어 출근했다"고 말했다.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인근의 다른 거점점포도 상황은 비슷했다. 지점장에 따르면 이날 창구 7곳의 전 직원이 출근해 모든 업무가 정상적으로 진행됐다.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KB국민은행 노조가 총파업에 들어간 8일 오전 정상영업중인 서울시내 한 KB국민은행 지점 영업장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이날 전국 1058개 모든 영업점을 열었으나 이중 거점점포로 지정된 411개점(39%)에서만 정상적인 창구업무가 가능한 상황이다. 나머지 647개점(61%)에서는 직원수 부족 등으로 단순 입출금 업무 등 일부 업무만 처리만 가능한 상태다. 2019.01.08.  park7691@newsis.com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KB국민은행 노조가 총파업에 들어간 8일 오전 정상영업중인 서울시내 한 KB국민은행 지점 영업장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이날 전국 1058개 모든 영업점을 열었으나 이중 거점점포로 지정된 411개점(39%)에서만 정상적인 창구업무가 가능한 상황이다. 나머지 647개점(61%)에서는 직원수 부족 등으로 단순 입출금 업무 등 일부 업무만 처리만 가능한 상태다. 2019.01.08. [email protected]


지점장 C씨는 "고객들이 파업 사실을 알고 평소보다는 많이 방문하지 않아 점심시간에도 큰 혼란은 없었다"고 말했다.

서울 지역내 일부 비거점점포의 상황은 좀 달랐다. 입출금기기(ATM)의 확장판 수준에 불구한 '마비상태'였다. 영업점을 방문했다가 발길을 돌리는 고객이 속출했다.

서울 송파구의 한 비거점점포 출입문에는 총파업 안내장이 커다랗게 붙어있었다. 오전 9시40분께 한 고객은 안내 문구를 보고 발길을 돌렸다.

점포 안에 들어서자 청원경찰이 먼저 다가와 '오늘은 입출금 업무만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오전10시께 영업점에 들어선 한 중년 남성은 안내를 듣고 '그럼 언제 정상화가 되냐'고 묻고는 발을 돌렸다. 20대 남성 한명도 들어왔다가 다시 나가야 했다.

고객 D씨는 "보안카드를 발급받으려고 아침 일찍 나왔는데 짜증난다"며 "영업이 정상적으로 안 되면 문자로 안내라도 했어야 하는 게 아닌가 싶다"고 불편을 토로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총파업으로 고객 불편을 끼쳐 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고객 불편이 최소화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금융당국도 이날 비상대응계획(컨팅전시 플랜)을 가동하고 이번 파업과 관련된 현장 상황 등을 모니터링하는 등 고객 불편을 최소화에 나섰다.

노조 총파업이 일단 종료되면서 내일부터는 모든 영업점이 평소처럼 운영될 예정이다. 하지만 노사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고객 불편은 매달 이어질 전망이다. 노조는 이달 30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2차 총파업을 예고했다. 또한 3차 2월26일∼28일, 4차 3월21일∼22일, 5차 3월27일∼29일 총파업이 차례로 예정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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