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제품 글로벌 오디션 열린다…중기 수출 확대 방안
글로벌 한류 시장과 연계된 맞춤형 온라인수출 지원
모태펀드를 통한 한류 마케팅 투자규모도 확대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한국수출입은행에서 열린 경제활력대책회의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모두발언을 경청하며 자료를 보고 있다. 2019.11.06. [email protected]
정부는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수출입은행에서 제25차 경제활력대책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한류 마케팅 지원을 통한 중소기업 수출 확대 방안을 발표했다. 중소벤처기업부 관계자는 “BTS 등 한류 열풍으로 한류팬과 콘텐츠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는 상황을 활용해 중소벤처 기업의 해외진출 활력을 제고하는데 기여하고자 마련됐다”고 대책의 취지를 설명했다.
수출확대방안은 ▲아시아, 유럽 등에서 인기가 높은 한류를 제품 기획에 반영하는 한류-제조업 연계 강화 ▲한류 플랫폼 확충 ▲한류시장 맞춤형 온라인 수출지원 강화 ▲모태펀드 지원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정부는 우선 한류-제조업 연계 강화를 위해 아이돌 오디션 방식의 글로벌 아이디어경진대회를 내년 중 열기로 했다. 경진대회에 나온 제품의 디자인 개발, 시제품 제작비 등을 지원하고, 오디션 전 과정을 유튜브로 생중계한다. 참여기업간 협업도 허용해 조기제품화를 유도하기로 했다.
팬들의 한류 접근 기회를 늘리는 한류플랫폼도 확충된다. 그 첫 단계로 이달 말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부대행사로 ‘K-뷰티 페스티벌’을 연다. 또 한러 수교 30주년을 기념해 내년 중 러시아에서 한류 콘서트를 개최한다. 아울러 한류 콘텐츠, 대중소기업 제품을 한자리에서 홍보하는 전용채널도 구축한다.
북미, 동남아, 일본 등 지역별 맞춤형 수출지원책도 강화한다. 북미 시장 대표 온라인 판매채널인 아마존과 입점 기업간 분쟁 해결을 지원하는 법률지원체계가 구축된다. 내년 도쿄 올림픽을 앞둔 일본에서는 라쿠텐, 큐텐재팬, 네이버 라인 등 소셜미디어 플랫폼을 활용한 한류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또 인도에서는 전자상거래 1위 기업이 플립카드 등과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방탄소년단(BTS) 외국인 팬들이 2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린 BTS 서울 파이널 콘서트 '러브 유어셀프 : 스피크 유어셀프'(LOVE YOURSELF : SPEAK YOURSELF) 투어 마지막날 공연을 관람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2019.10.29. [email protected]
중기부는 이러한 지원을 통해 화장품, 패션의류, 생활유아용품, 농수산식품, 의약품 등 중소기업 5대 유망소비재 수출을 오는 2022년까지 220억 달러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수출규모는 153억달러였다. 또 이들 소비재 수출기업수도 4만580개사에서 2022년 4만7500개사로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중기부 관계자는 “올해 1~9월 중소기업 수출은 중화권, 화장품 수출 부진으로 작년 같은 기간 보다 3%감소했다”면서 “한류 마케팅을 활용해 오는 20022년까지 중소기업 5대 유망 소비재 수출을 연평균 8%이상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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