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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 독산성에서 삼국시대 원성벽 첫 확인

등록 2019.11.29 13:5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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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발굴조사 중 조선시대 성벽 아래서 확인

6~7세기 축조된 뒤 조선시대까지 지속운영

[오산=뉴시스] 사적 제140호 오산 독산성과 세마대지 학술발굴조사에서 삼국시대 성곽이 최초로 확인됐다. (사진 = 오산시 제공)

[오산=뉴시스] 사적 제140호 오산 독산성과 세마대지 학술발굴조사에서 삼국시대 성곽이 최초로 확인됐다. (사진 = 오산시 제공)


[오산=뉴시스] 정숭환 기자 = 사적 제140호 오산 독산성과 세마대지(이하 독산성) 학술발굴조사에서 삼국시대 성곽이 최초로 확인됐다.

경기 오산시는 독산성 성곽 보수 및 정비에 앞서 원성벽의 구조와 축조방업 등에 대한 조사를 벌인결과 복원성벽 아래에 묻혀있던 삼국~조선시대 성벽을 처음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독산성 북동치 및 북문지 주변 성곽 일부에서 배부름 및 이탈 현상 등이 확인됨에 따라 (재)중부고고학연구소와 한신대학교박물관이 성곽 보수 및 정비에 앞서 기초자료 확보를 위해 실시됐다.

조선시대 성벽 아래에서 확인된 삼국시대 성벽은 내벽과 외벽을 함께 쌓는 협축(夾築)방식과 외벽만 쌓는 편축(片築)방식을 모두 이용해 지형에 따라 축조기법을 달리 해  쌓은 것으로 추정된다.

외벽은 대체로 장방형 혹은 방형의 성돌을 이용해 바른층 쌓기로 이뤄졌으나 일부 구간에서는 세장방형의 성돌을 이용해 쌓은 것으로 볼 때 수차례 고쳐 쌓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외벽의 바깥쪽으로는 체성벽 하단부를 보강하기 위한 기단보축을 조성하고, 이에 덧대어 점토를 다시 보강하기도 했다.

내벽은 일부 구간에서만 확인되었고 높이는 약 4m이며 외벽과 달리 가공하지 않은 할석을 이용해 층을 맞추어 쌓아올렸다.

조선시대 성벽은 삼국~통일신라시대 성벽의 적심부 상면에 쌓아올렸으며 특히 조선시대 후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북문 아래층에서 조선시대 전기에 해당하는 문지와 적대 등이 확인되기도 했다.

또한 성 안쪽 내탁부에서는 상부에 여장(女墻)이 확인됐고 성 안쪽을 보다 쉽게 오르내릴 수 있게 조성한 계단식 석축시설은 종·횡방향으로 쌓여 있었다.

유물은 삼국~통일신라시대 타날문토기편과 단각고배편 등 토기와 도기편, 연화문 와당, 고려시대 청자편·반구병 등 다양한 유물이 출토됐다.

유적의 연대는 성벽 축조기법과 출토유물을 통해 볼 때 6~7세기 삼국시대에 처음으로 축조된 후 15~18세기 조선시대까지 지속적으로 운영된 것으로 파악하고 된다.

오산시 관계자는 “이번 발굴조사를 통해 독산성에서 삼국시대 성벽이 처음 확인되어 독산성의 초축시기 및 수축 양상을 파악할 수 있는 기초자료가 확보되었다”며 “서울·경기 지역의 관방체계와 산성연구에 좋은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시와 조사기관은 오는 12월 4일 오전 10시 30분에 일반인과 연구자들을 대상으로 현장공개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 및 현장공개 참가는 한신대학교박물관으로 문의하면 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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