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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이만희 회견 '청평 평화의 궁전' 어떤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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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03-02 16:12:49
북한강 끼고 있어 경치 탁월해 평소 '별장 소문'
2인자로 알려진 김남희 회장 모습 종종 목격되기도
3층 규모 교육연구시설로 집회장 등으로 활용
부지 주변 철조망 설치 신자 외에 접근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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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뉴시스]김선웅 기자 = 이만희 신천지예수교회 총회장의 코로나19 사태 관련 기자회견을 앞둔 2일 오후 경기 가평시 청평면 신천지 평화연수원에 적막이 흐르고 있다. 2020.03.02. mangusta@newsis.com
[가평=뉴시스] 이호진 기자 = 신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거 감염된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이만희 총회장이 2일 기자회견을 갖고 사과 입장을 밝힌 가운데 기자회견장으로 사용된 경기 가평 평화연수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지난 2014년 건립된 가평군 청평면 고성리 소재 신천지예수교 가평 평화연수원은 지상 3층 규모의 교육연구시설로, 부지 면적만 5716㎡에 달해 외견상으로는 북한강변에 위치한 흔한 별장처럼 보인다.

신자들 사이에서는 청평 평화연수원이라는 명칭 대신 ‘평화의 궁전’으로도 불리며, 북한강을 끼고 있어 경치가 탁월한 탓에 평소 이 총회장이 별장처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당에는 팔각정 형태의 정자가 설치돼 있어 몇년 전까지만 해도 이 총회장과 신천지 2인자로 알려졌던 김남희 전 세계여성평화그룹 회장의 모습이 종종 목격되기도 했다.

건물은 1층 상단이 대부분 흙과 잔디 등으로 덮여있어 실제는 3층 건물임에도 외형상으로는 2층 규모의 작은 건물로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1층은 875.53㎡ 규모로, 사실상 지하실에 가깝다, 출입문이 별도 설치돼 있고, 내부는 강당 형태로 꾸며져 있어 평소 신자 교육장과 집회 장소 등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 총회장도 지난 12월 초 이 곳에서 열린 집회에 얼굴을 드러내는 등 자주 행사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천지 측은 이날 기자회견을 1층 강당에서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밀폐된 장소에서의 바이러스 전파를 우려한 경기도의 불허 방침에 따라 출입문 옆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2층과 3층은 각각 381.29㎡, 208.59㎡의 연수원으로 등록돼 있으며, 옥상으로 연결되는 23.73㎡ 규모의 옥탑 계단실도 있다.

연수원 부지 주변으로는 철조망이 설치돼 있어 평소 신자 외에는 접근이 어려운 것으로 전해졌다. 

연수원 소유권은 2014년 소유권 등기 당시 이 총회장과 김남희 전 회장이 2분의 1씩 소유했었으나, 이듬해 이 총회장의 지분은 신천지예수교회로 모두 이전됐다.

현재는 신천지예수교와 김 전 회장이 각각 절반씩 지분을 소유한 상태로, 지난해 4월 이 총회장과 관계가 틀어진 김 전 회장이 평화연수원에 대한 공유물분할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후 신천지 측이 공유재산 처분금지 가처분 신청을 내고, 예전 소유주였던 이모씨도 사기에 의한 의사표시 취소를 이유로 소유권 이전등기 청구권을 행사하면서 현재는 김 전 회장의 재산권 행사가 모두 묶인 상태다.

이 총회장에 의해 배도자로 규정된 김 전 회장은 지금도 이 총회장에 대한 폭로를 지속적으로 이어오고 있다.

신천지 측이 이곳을 기자회견 장소로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별도의 설명이 없었으나, 이번 코로나19 사태 후 이 총회장이 이 곳에서 칩거했던 것으로 알려진 만큼 평소 지팡이를 사용하는 이 총회장의 이동 편의를 고려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틀 전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장소도 이 곳에서 멀지 않은 한 종합병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전 신천지 관계자는 “신천지 입장에서는 이 곳이 김 전 회장과 연관돼 거북할 수도 있었을 텐데 기자회견장으로 사용한 것을 보면 장소 섭외가 쉽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며 “폐쇄된 시설에서 기자회견을 한다고 통지한 것 역시 상황의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고 지적했다.

가평군 관계자는 “해당 연수원은 코로나19 사태 후 폐쇄대상 신천지 시설에 포함돼 이미 폐쇄된 상태였다”며 “이만희 총회장이 이번 사태 전부터 계속 머물렀다는 이야기도 있으나 확인된 바는 없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sak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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