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뇌 위해 엉덩이 근육을 써라?…'성취하는 뇌'
독일 대표 신경과학자 마르틴 코르테 신작
[서울=뉴시스]'성취하는 뇌'. (사진 = 블랙피쉬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우리는 정말 우리 뇌의 10%만 사용하고 있을까', '뇌의 노화를 막을 순 없을까', '공부에 도움 되는 뇌 활용법이란 게 있을까', '십자말풀이, 퍼즐게임 등은 뇌 기능 향상에 효과적인 걸까'.
뇌에 대한 속설들에 대한 팩트 체크부터 똑똑한 뇌를 만드는 방법까지 망라한 책 '성취하는 뇌'가 출간됐다.
책은 독일의 대표 신경과학자 마르틴 코르테의 신작이다. 최신 뇌과학, 신경학 연구로 검증된 결과들을 토대로 집필됐다.
저자는 두뇌 훈련, 치매 예방을 목적으로 십자말풀이나 퍼즐게임 등을 하는 것은 특정 문제풀이 능력을 높일 뿐 뇌의 전반적인 기능을 끌어올리는 데에는 아무 도움이 안 된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뇌를 단련해야 할까.
저자는 Z, Y, 베이비부머 등 각 세대별로 장기적이고 지속적으로 뇌의 인지기능을 향상시키는 훈련법을 제시한다. 나아가 뇌의 노화를 늦추는 방법까지 소개한다.
특히 이러한 훈련법을 어려운 과학 이론을 통해서가 아닌 실생활과 연결해 쉽게 제시하고 있다. 무언가를 외울 때 집 안의 특정 공간과 연결 시켜 떠올린다거나, 미팅 시간을 정각이 아닌 '오전 11시7분'처럼 애매하게 설정하기, 여러가지 일을 한 번에 하는 것을 피하기 등의 방식이다.
건강한 뇌를 위해 엉덩이 운동에 신경써야한다고도 한다. 엉덩이 근육을 비롯한 큰 근육을 사용하는 운동을 꾸준히 하면 BDNF라는 뇌 유래 신경영양인자가 분비돼 신경 세포가 쇠퇴하지 않게 보호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연구결과를 토대로 일주일에 3~4번은 30분씩 엉덩이 근육을 쓰는 달리기, 등산, 댄스 등을 권한다.
저자는 "잘 훈련된 뇌만이 중요한 것과 중요하지 않은 것을 빨리 판단할 수 있고, 잘 짜인 뇌일수록 정보에 더 빨리 접근하며 복잡한 상황에서도 확실한 결정을 내린다"고 설명한다.
저자가 알려주는 뇌의 구조와 작동원리를 따라가다 보면 건강하고 똑똑하게 뇌를 사용하고 오래도록 유지하는 방법을 익힐 수 있다. 손희주 옮김, 블랙피쉬, 312쪽, 1만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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