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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어있는 1800여 열방센터 방문자 추적이 방역성패 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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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1-01-14 11:50:59
13일 기준 BTJ 열방센터 관련 코로나19 확진자 수 총 662명
방역당국 "센터 방문자 총 2797명 중 1873명 검사 안받아"
인터콥 최바울 선교사 "백신 맞으면 노예된다" 음모론 제기
경찰 신속대응팀 8600여명 투입해 소재 파악에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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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 열방센터 (사진=뉴시스 DB)
[상주=뉴시스] 박준 기자 = 경북 상주시 BTJ열방센터가 신천지에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의 새로운 뇌관으로 떠올랐다.

상주시는 BTJ 열방센터의 집합을 금지하고 일시적 폐쇄 행정명령을 내렸다.

인터콥은 이에 반발해 대구지법에 상주시장을 상대로 효력정지 가처분신청과 행정소송을 냈다.
 
지난 13일 기준 BTJ 열방센터 관련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총 662명이다.

방역당국이 현재까지 확인한 BTJ열방센터 방문자 총 2797명 중 1873명(67%)은 검사조차 받지 않아 확진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BTJ 열방센터는 어떤 곳?

개신교 선교단체 인터콥(InterCP International)이 운영하는 BTJ열방센터는 2014년 경북 상주시 화서면에 자리 잡았다.

인터콥은 1983년에 시작됐다. 교회가 아닌 선교단체로 다양한 사람들이 전국에서 참석한다. 전국에는 이미 수십 개의 지부가 있다.

인터콥은 공격적인 선교 방식 탓에 '이단' 논란의 중심에 서있기도 하다.

BTJ열방센터의 BTJ는 백 투 예루살렘(Back to Jerusalem)의 약자로, 예루살렘에서 전파된 복음이 서진해 다시 예루살렘으로 돌아간다는 뜻이다.

BTJ열방센터는 인터콥의 대규모 집회와 훈련이 이뤄지는 곳으로 총본부의 성격을 띄고 있다.

 선교 전문인 양성을 목적으로 선교에 관심 있는 교인을 모아 1박2일 교육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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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상 인원수 엄격하게 제한돼 있던 때에도 집단교육을 강행했다.

지난해 10월에는 3000여 명이 숙식을 하면서 교육을 받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전국적으로 600명(지난 13일 기준)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했고 신천지에 이어 코로나19 대유행의 새로운 뇌관으로 지적됐다.

방역당국은 경북도와 상주시에서 지난해 12월17일 BTJ열방센터 명단을 확보했다. 지난 12일 기준 2996명, 역학조사 확인 중인 17명을 포함해 모두 3013명이다.

역학조사 결과 지난해 11월27일부터 12월27일 사이 BTJ열방센터 방문자와 관련해 다수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지난 12일 기준 경북 상주 BTJ 열방센터 방문자 2797명중 924명(33%)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았으며 126명이 확진됐다.

'N차 감염' 사례는 450명이다. BTJ 열방센터 방문 검사 대상자 2797명 중 1873명(67%)은 아직 검사를 받지 않았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BTJ열방센터에 구상금을 청구하기로 했다. 576명의 총 진료비 예상총액은 30억원으로 추정되며 이중 공단이 부담한 진료비는 약 26억원이다.

상주경찰서는 열방센터 관계자 2명에게 역학조사 방해 혐의(감염병예방법 위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지자체의 고발에 따라 신속대응팀 8600여명을 투입해 연락이 끊긴 방문자 소재 파악에 나사고 있다.

방대본 관계자는 "지난해 11월말부터 경북지역 BTJ 관련 확진자가 다수 확인되면서 인터콥과 열방센터에 명단 제출을 요청해 확보했다"며 "과거 신천지 대구교회나 (사랑제일교회발) 2차 대유행과 유사한 사례로 판단한다. 신천지 사례와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수가 적지만 지자체와 함께 적극적으로 검사와 방역조치를 독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BTJ열방센터 "백신 맞으면 노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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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뉴시스] 박홍식 기자 = 기독교 선교법인 전문인국제선교단(인터콥)이 운영하는 경북 상주시 화서면 BTJ 열방센터를 찾았던 방문자 2797명 중 126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된 가운데 최근 이 중 53명이 참여한 9개 시·도 종교모임 등을 통해 확진자 450명이 추가 발생해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사진은 상주 BTJ 열방센터 전경. (사진=상주시 제공) 2021.01.13 photo@newsis.com
지난해 신천지 대구교회를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확산 됐을 당시에 신도들이 신분이 드러날까 봐 숨었던 것이라면 BTJ열방센터는 코로나19 자체를 음모라고 믿고 있다.

이에 BTJ열방센터 관계자들이 코로나19 검사 자체를 거부하고 있다는 것이다.

코로나19 집단 감염 이후 인터콥 선교회의 대표 역할을 해온 최바울 선교사의 설교도 논란이 됐다.

최 선교사는 지난해 8월 충남 서천의 한 교회에서 "한국은 빌 게이츠의 꼬붕 국가로 전락했다"며 "한국이 방역을 제일 잘한다며 돈을 투자하겠다고 했다. 빌 게이츠 얘네가 투자해서 만든 건 DNA 백신이다"고 했다.

또한 "그걸 맞으면 DNA 조작이 가능하다"며 "미국이 이라크 전쟁 때 실험했던 것이다. 군인들 밥에 약물을 살짝 탔더니 공포심이 없어지고 전쟁을 휘파람 부르면서 한다. 절대복종하고 공포도 없고 두려움도 없다"고 덧붙였다.

최 선교사는 "백신을 맞으면 그들의 노예가 된다"고 주장했다.
 
이보다 앞서 최 선교사는 지난해 7월 광명에서 '사람의 미혹'이라는 주제로 이뤄진 설교에서는 '코로나19 사태'가 세상을 장악하려는 프로젝트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최 선교사는 "하나님의 창조 세계를 대치시키고 세계 사람을 사이버 세계로 집어넣어서 컨트롤하고 장악하는 프로젝트이다"며 “코로나 19가 우한에서 박쥐 때문에 자연스럽게 일어난 것 아니냐고 생각하지만 이것도 프로젝트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n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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