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유튜브에서 재단 금융거래 열람 의혹 제기
서민 "文정권 사과는 거의 최초의 일이라 고마워"
유시민 "의혹 사실 아냐…정치 비평 앞으로 안해"
서민 "文정권 사과는 거의 최초의 일이라 고마워"
유시민 "의혹 사실 아냐…정치 비평 앞으로 안해"
![]() |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가 지난해 11월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초선 의원 모임인 '명불허전 보수다'에 참석해 '야당의 길'이라는 주제로 강연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1.11. photo@newsis.com |
서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유시민의 사과가 고맙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이제 구라왕이 된 유시민이 자신이 내뱉은 구라 중 한가지에 대해 사과했다"며 "그의 사과를 고깝게 보는 이가 많은 것도 당연한 일이지만 난 그의 사과가 고맙다"고 했다.
이어 "이건 내가 한때 그를 스승으로 모셨기 때문은 아니고 사과문을 메운 그의 현란한 글솜씨에 홀린 것은 더더욱 아니다"라며 "문정권을 내가 못견디 게 싫어했던 이유는 명백한 잘못을 해놓고 뭐가 나쁘냐고 오히려 목소리를 높인 그 뻔뻔스러움이었다. 유시민의 사과는 내가 기억하기론 문정권 중 거의 최초의 일"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 사과에 그간 맺혔던 응어리가 조금이나마 풀린다"고 했다.
서 교수는 그러면서 글 밑에 '이걸 빌미로 친한 척 하지마라','넌 여전히 내게 사람 아니다'라고 덧붙이며 좋지 않은 감정을 드러냈다.
앞서 유 이사장은 지난 2019년 12월24일 유튜브채널 '알릴레오'에서 "검찰이 노무현재단 은행 계좌를 들여다본 것을 확인했다. 제 개인 계좌도 다 들여다봤을 것으로 짐작한다"며 "내 뒷조사를 한 게 아닌가 싶다. 제 처의 계좌도 다 들여다봤을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해 7월 라디오 인터뷰에서도 "윤석열 검찰총장이나 한동훈 당시 반부패강력부장이 조국 사태 와중에 제가 (재단 유튜브인) 알릴레오를 진행했을 때 대검에서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했다"며 "그래서 '얘 이대로 놔두면 안 될 것 같다. 뭔가를 찾자'해서 노무현재단 계좌도 뒤진 것 같다"고 말했다.
유 이사장은 22일 노무현재단 홈페이지에 "누구나 의혹을 제기할 권리가 있지만 그 권리를 행사할 경우 입증할 책임을 져야 한다"며 "저는 제기한 의혹을 입증하지 못했다. 그 의혹은 사실이 아니었다고 판단한다"며 사과했다.
그러면서 "누구와도 책임을 나눌 수 없고 어떤 변명도 할 수 없다. 많이 부끄럽다"며 "정치 현안에 대한 비평은 앞으로도 일절 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서 교수는 여러차례 유 이사장의 이러한 주장은 '거짓'이라며 입증할 것을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서 교수는 지난달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유시민 같은 어용 지식인이 쫄딱 망하고 죗값 받는 세상이 왔으면"이라고 올렸다. 그러면서 "검찰이 계좌 들여다봤다는 거짓말은 언제 사과할 거냐"고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oona@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