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연구원 '마이크로RNA로 간암 성장 제어' 기술 개발
miR-1290 마이크로RNA의 간암 세포 성장 기전 규명
간암 조기 진단·치료 효능 확인 가능, 국제학술지 게재
[대전=뉴시스] miR-1290의 발현 증가에 따른 간암 치료 모델. 생명연구원은 miR-1290의 발현을 억제하는 miR-1290 저해제 처리로 간암 성장을 억제하는 모델을 제시했다.(사진=생명연구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줄기세포융합연구센터 조현수 박사팀이 경북대 의대 허근 교수팀과 간암 성장을 촉진하는 신규 miRNA(마이크로RNA)를 발굴하고 이를 제어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에 공동 연구팀은 miR-1290이라는 miRNA가 간암세포 성장을 촉진한다는 사실을 밝혀낸 뒤 이를 제어해 간암세포 성장을 저해할 수 있는 기술을 제시했다.
연구팀은 정상인과 간암환자를 비교해 간암환자에게서 miR-1290이 과발현한다는 점에 주목, 동물모델을 통해 miR-1290이 간암세포 성장 조절 인자 중 하나인 'EHHADH'(enoyl-CoA hydratase and 3-hydroxyacyl CoA dehydrogenase) 유전자 발현에 관여하는 기전을 규명해 냈다.
또 miR-1290의 과발현 여부를 혈액에서도 확인했다. 이는 간암의 조기진단이나 치료효능을 확인할 수 있는 지표로 활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연구팀은 "정상인과 간암 환자를 비교해 miRNA인 miR-1290이 간암환자에서 과발현됨을 확인했다"며 "또한 환자의 혈액으로부터 엑소좀을 분석해 miR-1290의 레벨이 간암환자에서 높게 나타남을 밝혀 치료타겟 뿐 아니라 조기진단을 위한 마커로 사용 가능함을 증명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성과는 지난달 18일 의약 분야의 세계적 저널인 'Cancer communications(IF 16.2)' 온라인 판에 게재됐다. (논문명:Positive regulation of cell proliferation by the miR-1290-EHHADH axis in hepatocellular carcinoma/교신저자:조현수·손미영·김대수 박사/제1저자:이진권 학생연구원·한태수 박사)
연구책임자인 조현수 박사는 "후성유전체 기반의 새로운 간암 억제기술을 통해 간암 치료제의 효능을 높이고 조기진단으로 간암의 위험성을 낮추는데 이바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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