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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잘알]KBO리그서 시구를 가장 많이 한 대통령은?

등록 2021.03.30 0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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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총 7차례…김영삼 전 대통령 3번으로 가장 많아
심판 위장해 근접 경호 펼쳐…정보유출로 시구 취소되기도
MLB서는 워싱턴 연고팀 개막전서 대통령 시구 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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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후 광주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 KBO 한국시리즈 1차전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시작 전 시구를 하고 있다. 2017.10.25. (사진=청와대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시구'는 야구 경기의 시작을 알리는 행사다. 최근에는 각 구단들이 의미있는 시구자를 초청해 관중들에게 또 다른 재미를 안긴다.

프로야구가 '국민 스포츠'로 불릴 정도로 높은 인기를 얻는 만큼 역대 대통령들도 KBO리그 경기를 찾아 시구자로 마운드에 올랐다.

야구 종주국인 미국에서는 대통령이 워싱턴을 연고로 하는 메이저리그(MLB) 팀의 개막전에서 시구하는 것이 전통으로 자리잡은지 오래다.

시구자로 나선 전두환·김영삼·노무현·박근혜·문재인
KBO리그 경기에서 시구자로 나선 역대 대통령은 전두환, 고(故) 김영삼, 고(故) 노무현, 박근혜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 등 5명이다. 횟수로는 7번이다.

한국 프로야구의 역사적인 첫 경기가 대통령 시구와 함께였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프로야구 출범 원년인 1982년 3월 27일 동대문운동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MBC 청룡의 개막전에 시구자로 나섰다.

이후 12년 동안 보안상의 이유와 일정 등으로 대통령의 프로야구 시구는 좀처럼 성사되지 않았다.

전두환 전 대통령 다음으로 KBO리그 경기에서 시구를 맡은 것은 김영삼 전 대통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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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홍찬선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27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삼성 대 두산의 경기에 앞서 시구를 하고 있다. 2013.10.27. mania@newsis.com

야구 명문 경남고 출신인 김영삼 전 대통령의 남다른 야구 사랑은 시구 횟수에서도 드러난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3번이나 프로야구 경기 시구를 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1994년 10월 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태평양 돌핀스의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시구를 맡았다.

이듬해인 1995년 4월 15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삼성과 LG의 정규시즌 개막전에서도 시구자로 나섰던 김영삼 전 대통령은 같은 해 10월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OB 베어스의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도 시구를 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유일하게 올스타전에서 시구를 맡은 대통령이다. 그는 2003년 7월 17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올스타전에서 시구자로 마운드에 올랐다.

올스타전 장소가 과학기술의 상징인 대전이라는 점에 의미를 담아 움직이는 로봇 '아미'가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공을 건네 화제를 모았다.

10년 뒤인 2013년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10월 27일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삼성과 두산 베어스의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시구했다.

문재인 현 대통령도 취임 첫 해 시구자로 야구장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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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AP/뉴시스] 1912년 메이저리그(MLB) 워싱턴 새너터스 개막전에서 시구하는 윌리엄 하워드 태프트 전 미국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은 2017년 대선 후보 시절 투표를 통해 당선 시 시구 팀을 모집했는데 KIA 타이거즈가 가장 높은 점수를 얻었다.

그해 KIA가 한국시리즈에 진출했고, 문재인 대통령은 2017년 10월 2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두산의 한국시리즈 1차전에 시구자로 나서게 됐다.
역대 대통령 가운데 잠실야구장이 아닌 광주에서 시구를 한 것은 문재인 대통령이 처음이다.

대통령이 시구자로 나설 때마다 경기장에서는 삼엄한 경비가 펼쳐졌다.

1982년 전두환 전 대통령의 시구 때 경호원이 대거 배치돼 선수, 심판도 출입 통제를 당했고, 김영삼 전 대통령이 시구할 때에는 야구장에 폭발물 탐지견이 나타나기도 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시구 당시에는 관중석 출입구에 검색대가 설치됐다.

노 전 대통령 시구 당시 청와대 경호원이 심판 복장으로 2루심 역할을 하며 근접 경호를 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시구 때에는 청와대에서 경기 당일 오전에야 한국야구위원회(KBO)의 시구 요청에 확답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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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AP/뉴시스] 1938년 4월 18일 미국 워싱턴DC 그리피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워싱턴 새너터스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메이저리그(MLB) 개막전에서 시구하는 프랭클린 D.루즈벨트 대통령. 1938.04.18

박근혜 전 대통령은 두 구단의 마스코트와 함께 마운드로 이동했는데, 동행한 심판은 위장한 경호원이었다.

문재인 대통령 때에는 비교적 경호가 덜 삼엄해 눈길을 끌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2008년 4월 정규시즌 개막전에 시구를 할 예정이었다가 사전에 정보가 유출돼 경호상의 이유로 취소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그는 대신 2011년 9월 잠실구장을 찾아 경기를 관람했다.

이외에도 이승만 전 대통령은 1958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한국 국가대표팀과의 친선경기에서 시구를 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1976년 제1회 대통령배 고교야구 개막전 시구자로 나섰다.

MLB서는 대통령의 워싱턴 연고팀 개막전 시구 전통
미국에서는 대통령이 워싱턴 연고 MLB 팀의 개막전을 찾아 시구하는 것이 전통이다.

1910년 윌리엄 하워드 태프트 제27대 대통령이 1910년 4월 14일 워싱턴DC의 그리피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워싱턴 새너터스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개막전을 찾아 시구한 것이 시작이었다.

이때부터 2010년 4월 5일 워싱턴DC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개막전에서 시구한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 이르기까지 100년 동안 전통이 이어졌다.

미국 대통령의 워싱턴 연고팀 시구는 총 49차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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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AP/뉴시스] 2010년 4월 5일 워싱턴DC의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메이저리그(MLB) 개막전에서 시구하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 2010.04.05

워싱턴 새너터스가 1972년 연고지를 텍사스로 이전해 텍사스 레인저스로 창단한 뒤 2004년까지 워싱턴에 연고팀이 없었다.

2005년 워싱턴 내셔널스라는 워싱턴 연고 MLB 팀이 생기기 전까지 대통령은 필라델피아, 볼티모어, 신시내티 등 인근 다른 도시 연고팀 개막전에서 시구하는 경우가 많았다.

워싱턴 연고팀이 아닌 다른 팀의 개막전에서 대통령이 시구한 첫 사례는 1973년 리처드 닉슨 대통령이다.

당시 닉슨은 자신의 출신지인 캘리포니아주로 날아가 애너하임 스타디움에서 열린 캘리포니아 에인절스와 캔자스시티 로열스의 개막전에서 시구를 했다.

조지 H.W.부시 대통령은 1990년 캐나다 토론토까지 이동해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텍사스의 개막전 시구자로 나서기도 했다.

물론 모든 워싱턴 연고팀 개막전에서 대통령 시구가 이뤄진 것은 아니다.

태프트 대통령은 1912년 타이태닉호 침몰 사건을 이유로 개막전 시구를 취소했고, 그해 제임스 셔먼 부통령이 대신 개막전 시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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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AP/뉴시스]미 프로야구(MLB) 워싱턴 내셔널스가 8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을 2021시즌 뉴욕 메츠와의 개막전에 시구자로 초청했다고 밝혔다. 미국 대통령이 워싱턴 연고 팀의 MLB 개막전에서 시구하는 것은 100년 넘게 이어져 온 전통으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지미 카터 전 대통령만 시구하지 않았다. 사진은 지난 2009년 4월 6일 조 바이든 당시 부통령이 미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캠던 야드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뉴욕 양키스의 개막전에서 시구하는 모습. 2020.11.09.

1913년부터 1921년까지 대통령을 지낸 우드로 윌슨 대통령은 1차 대전을 이유로 몇 차례 개막전 시구를 하지 않았다.

1953~1961년 대통령을 지낸 드와이트 아이젠하워는 골프를 쳐야한다는 이유로 1953년 개막전 시구를 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전달했지만, 개막전이 비로 하루 미뤄지면서 시구를 하게 됐다.

아이젠하워는 1959년 개막전에 참석하지 않았고, 당시 리처드 닉슨 부통령이 대신 시구를 맡았다.

지미 카터 제39대 대통령은 재임 기간인 1977년부터 1981년까지 바쁜 일정을 이유로 한 번도 개막전 시구를 하지 않았다. 그는 1979년 월드시리즈에서만 시구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재임 기간 중 한 차례만 개막전 시구를 했고, 이어 대통령에 오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MLB 경기에 시구자로 나선 적이 없다.

워싱턴 내셔널스는 2017년 1월 취임한 트럼프 대통령에 개막전 시구를 요청했으나 그는 다른 일정을 이유로 거절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지난해 7월 늑장 개막한 지난 시즌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시구가 예고 됐으나 "경제 문제와 중국 바이러스 문제에 집중해야한다"며 돌연 취소한 바 있다.

워싱턴 내셔널스는 지난해 11월 대선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당선된 직후 올해 개막전 시구를 요청한 상태다. 바이든 대통령의 워싱턴 내셔널스 개막전 시구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는 않은 상태다.

바이든 대통령은 부통령 시절이던 2009년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홈 개막전 시구자로 나선 바 있다.

※스잘알은 '스포츠 잘 알고 봅시다'의 줄임말로 재미있는 스포츠 이야기와 함께 어려운 스포츠 용어, 규칙 등을 쉽게 풀어주는 뉴시스 스포츠부의 연재 기사입니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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