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 안정세 예단 일러"…가격 양극화 전망도
KB주간동향, 6주 연속 상승폭 둔화 후 소폭 올라
경기도 0.55%, 인천 0.64% 여전히 높은 상승률
변수 여전히 존재해 집값 안정세 예단 어려워
[서울=뉴시스] 박민석 기자 =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바라본 아파트 밀집 단지의 모습. 2020.10.05. [email protected]
서울의 집값 급등으로 인한 풍선효과로 경기도와 인천의 아파트 가격이 여전히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고, 오세훈 서울시장의 취임으로 재개발·재건축 지역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등 불안 요소들도 존재한다.
9일 KB리브부동산 주간동향자료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지난 2월15일 0.42% 상승률에서 6주 연속 상승폭을 줄였지만 4.7 재보선을 앞둔 5일 기준 0.08%p 상승했다. 전세가격은 지난주 0.18% 상승률보다 낮아진 0.13%를 기록하며 0.1%대의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주간아파트가격동향 자료에서도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 상승률(0.05%)과 같은 상승폭을 유지했다.
서울의 매수우위지수도 지난주(77.3)보다 낮아진 75.3을 기록했다. 최근 6주 연속 100아래를 기록하며 '매도자 많음' 시장을 보여주고 있다. 매수우위지수는 0~200 범위 이내이며 지수가 100을 초과할수록 '매수자가 많다'를, 100 미만일 경우 '매도자가 많다'를 의미한다.
경기도와 인천은 지난주보다 상승폭이 다소 줄었지만 여전히 높은 집값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경기도는 0.55%, 인천은 0.64%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경기도와 인천은 상승폭이 다소 둔화됐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며 "탈서울, 내집마련 수요자들의 영향과 GTX 등 교통개발에 따른 기대감이 반영돼 있다"고 밝혔다.
서울의 경우 부동산 개발 공약을 내건 오세훈 시장의 취임이 시장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가 최대 관심사다. 전문가들은 재건축·재개발 지역의 기대감으로 인한 시장 불안과 강남·여의도 등 재건축 예정 지역과 저가 아파트 밀집 지역간의 양극화 가능성 등으로 인해 서울의 집값 안정화 여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고 강조한다.
박원갑 위원은 "오세훈 시장이 개발공약을 내놨는데 이에 대한 기대감으로 (부동산 가격이) 다소 불안해질 수 있다"며 "(집값 안정화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한강변 35층 층고 규제 해제 이슈가 있는 강남의 압구정과 용산, 여의도, 반포지역 등과 나머지 지역들간의 (가격)양극화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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