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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구청장 25명 중 조은희 1명 빼곤 與…오세훈, 협치 '가시밭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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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1/04/10 07:00:00
109석 중 101석이 민주당인 시의회 상황과 흡사
이동진 구청장협의회장 "앞으로 많은 대화 있길"
오 시장, 14일 주요 구청장들과 서울시청서 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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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9일 오후 서울 은평구 서울시립서북병원을 찾아 코로나19 대응 현황을 점검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공동취재사진) 2021.04.09.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하종민 기자 = 4·7 재보궐 선거에서 당선된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25개 구청장들과의 협치가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24개 자치구 구청장들이 모두 민주당 소속이다. 구청장들의 협치 없이는 제대로 된 시정 운영이 어렵기 때문이다.

이동진 도봉구청장 겸 서울 구청장협의회장은 10일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오세훈 시장이 취임한 것에 대해 축하한다. 앞으로 많은 대화가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협의회장은 "지금까지는 선거의 과정이었다고 생각한다. 선거 중에는 정치적 발언이 우선하기 때문에 여러 가지 이야기들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지금부터는 시정을 책임지는 시장이다. 시정 운영의 책임자가 된 만큼 향후 발언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시 25개 자치구는 행정상 독립된 기초 자치단체다. 외형적으로는 서울시 내에 속해 있지만 재정, 인사 등 대부분 자치권을 행사한다.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시절 유일한 야당이었던 조은희 서초구청장(국민의힘)이 주목받았던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조 구청장은 각종 인·허가권을 통해 서울시와 대립각을 세우면서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로도 출마했다.

특히 조 구청장은 부동산 인·허가권을 이용해 서울시와 대립각을 세웠다. 양재 첨단물류 단지 조성을 두고 서울시와 하림 간 갈등이 발생했을 때도 서초구는 '서울시가 권한을 남용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관내 한국 교육개발원 부지의 주택 건설안에 대해서도 '그린벨트 개발은 불가하다'며 퇴짜를 놨다.

반대로 서울시가 각 자치구에 요구 사항을 전달하는 경우도 있다. 서울시 코로나19 3차 대유행 당시 일일 확진자 수가 수백 명에 달하며 시에서 마련한 생활치료센터 부족 사태가 발생하자, 시는 긴급하게 각 자치구에 '자치구 생활치료센터' 설립을 요청한 바 있다.

시 관계자는 "재개발이나 재건축 등 부동산 관련 인·허가권을 구청장들이 많이 가지고 있다. 구청 허가 없이 진행되지 않는 일들도 많다"고 말했다.

이 협의회장은 "오 시장도 시정 운영을 책임지다 보면 현실적인 문제에 부딪힐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시정 운영의 주체들과 협치하는 과정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구청장은 구정 운영의 책임자다. 서울시와 각 자치구는 많은 부분이 연관돼있다"며 "정책 추진 과정에서 구체적인 변화가 있을 때 서로 이야기하고, 필요하다면 목소리도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조만간 구청장협의회 간부들과 자리를 하기로 했다. 많은 대화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오세훈 시장과 이동진 구청장협의회장, 구청장협의회 간부들과의 만남은 오는 14일 서울시청에 예정돼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hahah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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