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돼지열병 확산 막아라' 중수본, 농장 방역·멧돼지 차단 총력
관계부처·지자체 등과 '봄철 ASF 방역 강화 대책' 추진
작년 10월 이후 농장 감염 없지만 최근 멧돼지서 확인
5500여 양돈농장 주 4회 집중 소독…방역 시설 개선도
총기·트랩 이용 멧돼지 집중 포획…울타리 추가 설치
[세종=뉴시스]아프리카 돼지열병 방역 모습
[세종=뉴시스] 오종택 기자 = 정부가 봄철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재발하는 것을 막기 위해 양돈농장 일대 방역을 강화하고, 야생 멧돼지 이동을 차단하는 등 총력전을 펼친다.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앙사고수습본부(본부장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는 최근 강원도 일대에서 야생 멧돼지 차단 울타리 밖에서 ASF 감염 멧돼지가 잇따라 확인됨에 따라 관계부처, 지자체 등 유관기관과 봄철 ASF 방역 강화 대책을 추진 중이라고 11일 밝혔다.
중수본에 따르면 국내 양돈농장 ASF 사례는 지난해 10월 강원 화천에서 2건이 발생한 이후 6개월 가까이 발생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최근 강원 영월과 춘천에서 야생 멧돼지 차단 울타리 밖에서 3건의 감염 사례가 확인돼 울타리를 추가 설치하고, 발견지 주변을 소독하는 등 긴급조치를 취했다.
봄철 출산기 이후 멧돼지 이동과 개체수 증가로 감염 개체가 경기남부 등 양돈농장 밀집지역까지 확산될 우려가 높아진 상황이다. 여기에 봄철 영농활동이 본격화되면 정문 외 부출입구 사용과 퇴·액비 농경지 살포 등 방역 취약요인이 있어 관리가 필요하다.
따라서 중수본은 매개체·차량·사람에 의한 농장 내 ASF 유입을 막기 위해 멧돼지 양성 검출지역과 주변 농장, 도로에 방제기와 군 제독차 등 190여대를 동원해 집중 소독을 하고 있다. 전국 양동농장에도 530여대를 동원해 일주일에 4회 소독하고 있다.
ASF 중점 방역관리지구에 있는 360개 양돈농장에는 축산차량의 진입을 제한하는 시설을 설시했다. 전국 13개 시군 202개 농장 중 156개는 시설 개선을 마쳤고, 46개 농장은 개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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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수본은 또 전국 5500여개 양돈농장의 방역시설을 점검하고, 문제가 있는 시설에 대해서는 보완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와 함께 야생 멧돼지에 의한 확산을 막기 위해 지역별로 구분, 멧돼지 개체수를 줄이기 위한 총기 사용 등 집중 포획도 실시했다.
확산 우려가 높은 강원 춘천 남산면, 영월 청룡산·송학산 일대에는 열화상 장비(TOD) 등을 활용해 서식 개체수를 확인하고, 트랩 등 포획 도구도 추가했다.
아울러 기존에 설치한 울타리가 훼손되지 않았는지 점검하고, 양돈농장 밀집사육지역 등으로 멧돼지 이동을 차단하는 울타리를 추가로 설치하고 있다.
박병홍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은 "봄철 ASF 예방을 위한 멧돼지 확산 차단과 농장단위 방역조치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양돈농장 방역시설을 개선하고, 봄철 영농활동 자제와 영농장비의 농장 내 반입 금지, 돈사 소독, 축사 출입시 기본 방역수칙 등을 철저히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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