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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백신 효과성 논란 속 '격리면제 제외' 주장에...정부 "객관적 근거 있어야"

등록 2021.06.24 11:5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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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부터 WHO 승인 8종 접종 완료자 격리면제
시노팜·시노백 접종국, 접종률 높아도 유행 늘어
"他백신 접종국도 증가세...종합적 검토 후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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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마=AP/뉴시스] 지난 2월9일(현지시간) 페루 수도 리마의 공공병원에서 한 의사가 중국의 시노팜 백신을 의료진에 접종하기 전 백신을 들어 보여주고 있다. 페루는 지난 7일 밤 시노팜 백신이 도착해 9일부터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2021.02.10.

[서울=뉴시스] 정성원 기자 = 중국산 코로나19 백신 2종을 격리면제 대상 백신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정부는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윤태호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24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단 설명회에서 "현재 중국 백신만 접종한 곳이 아니라 다른 백신을 접종한 나라에서도 확진자가 증가하는 상황"이라며 "격리면제 대상 백신에서 제외하는 건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에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다음 달 1일부터 해외에서 백신별 접종 권고 횟수를 모두 맞은 예방접종 완료자가 중요 사업상 목적, 학술·공익 목적, 장례식 참석이나 직계가족 방문 등 인도적 목적, 공무 국외출장 목적으로 입국한 경우 격리를 면제한다.

예방접종 완료로 인정되는 백신은 세계보건기구(WHO)가 긴급사용승인한 백신 8종으로 ▲화이자-바이오엔테크 ▲얀센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대(AZ) 3종(코비실드 포함) ▲시노팜 ▲시노백 등이다. 이 외에 스푸트니크V, 켄시노, 노바백스, 큐어백 등은 승인 심사 중이거나 임상 최종 단계에 있다.

이 중 중국산 시노팜과 시노백을 접종한 국가에서 확진자가 증가 추세라는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2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는 중국산 백신을 도입한 칠레, 바레인, 몽골, 세이셸에서 최근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이들 4곳은 인구의 50~68%가 2차 접종을 완료했지만, 지난 일주일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가장 많은 10곳에 포함됐다.

윤 반장은 "중국 백신 2개가 실제로 WHO에서 긴급사용승인을 받은 백신"이라며 "현재 백신을 맞았는데도 확진자가 증가하는 곳이 이 두 개 백신만 접종한 곳이 아니라 다른 백신 접종국에서도 확진자가 증가하는 상황이라 전반적으로 평가해야 한다"고 밝혔다.

윤 반장은 이어 "시노팜 접종국에서 백신 효과가 없어서 그런 것인지, 변이 때문인지는 최종적으로 결정 난 것이 없다"며 "문제 제기가 있다고 해서 바로 제외하는 건 정책 신뢰성 부분에서 바람직하지 않다. 객관적 근거로 판단하고 주요국 상황을 엄정하게 평가해서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즉, 높은 백신 접종률에도 변이 바이러스 확산 때문에 다시 확진자가 늘어날 수도 있어 중국산 백신 접종국 예방접종 완료자에 대한 격리면제 조치 해제는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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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뉴시스]이영환 기자 =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와 전파력이 더 강한 델타 플러스 변이까지 등장한 24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입국한 이용객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1.06.24. 20hwan@newsis.com

WHO가 22일 발간한 '코로나19 주간 유행 상황'에 따르면 인도에서 유래한 델타(δ)형 변이는 현재 85개국에서 유행이 보고됐다. 특히 지난 2주간 11개국에서 새로 보고될 정도로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다. 

손영래 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델타형 변이) 감염력이나 치명률은 기존 변이보다 높은 수준이지만, 예방접종 억제 가능성은 다른 변이들과 유사하다는 게 현재까지의 분석"이라며 "그런 점에 근거해 격리면제 국가나 방역위험국가 선정에 참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 반장도 "상황을 전반적으로 평가해봐야 한다"며 "격리면제 백신에서 (중국산 백신을) 제외하는 건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에 결정할 문제"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ngs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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