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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2020]앞에는 늘 코리아…3연속 은메달로 밀린 체조 아블랴진

등록 2021.08.02 21:4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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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일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신재환이 2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 도마 결승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뒤 시상식에서 메달을 들어보이고 있다. 2021.08.02.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 권혁진 기자 = 올림픽 정상으로 향하는 데니스 아블랴진(러시아올림픽위원회 ROC)의 한 발 앞에는 늘 '코리아'가 있었다.

아블랴진은 러시아 남자 체조를 대표하는 선수다. 마루와 링에서도 재능을 보이지만 주 종목은 도마다. 2013년과 2014년, 2019년에는 도마로 유럽을 정복했다.

당연히 올림픽에 출전할 때마다 아블랴진은 우승후보로 분류됐다.

하지만 2012년 런던대회부터 시작된 그의 올림픽 금메달 도전은 한 번도 뜻을 이루지 못했다.

아블랴진은 런던대회에서 양학선에게 밀려 은메달에 만족했다.

 '러시아의 신성'으로 불리며 기대를 한 몸에 받았지만 당시 국제체조연맹(FIG) 채점 규정집에 가장 높은 점수인 난도 7.4점짜리 기술  'YANG Hak Seon(양학선)'을 완벽히 수행한 양학선을 넘기엔 역부족이었다. 

이듬해 제27회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에서 다시 만난 동갑내기 양학선에 패해 은메달에 만족한 아블랴진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다시 한 번 정상에 도전했다.

양학선이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빠지면서 금메달에 한층 가깝다고 느껴졌던 그의 앞길에 북한의 리세광이 등장했다.

2014년과 2015년 세계선수권 2연패로 상승세를 타고 있던 리세광은 완벽에 가까운 기술로 시상대를 정복했다. 아블랴진은 또 2위로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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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영국)=뉴시스】서재훈 기자 = 6일 오후(현지시각) 영국 런던 노스그리니치 아레나에서 2012 런던 올림픽 남자 체조 도마 결승전이 열린 가운데 대한민국 체조의 유망주 양학선이 '양1'기술을 선보이며 금메달을 획득,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 양학선이 선보인 기술은 공중에서 세바퀴, 즉 1080도를 도는 '양 1 기술'이다. jhseo@newsis.com

아블랴진은 올해 도쿄에도 모습을 드러냈다. 만 29세로 적잖은 나이가 됐지만 엄격한 자기관리로 여전히 세계 정상급 기량을 유지 중이었다.

양학선과 리세광이 모두 빠진 도쿄 대회에서 아블랴진에게 또 한 번 2위의 아쉬움을 안겨준 이는 한국의 신재환이다.

신재환과 아블랴진은  2일 일본 도쿄의 아리아케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기계체조 남자 도마 결선에서 1,2차 시기에서 평균 14.783점으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평균이 같으면 두 차례 시기를 구분해 더 높은 점수를 받은 연기를 펼친 사람이 이긴다는 규정에 따라 금메달은 신재환에게 돌아갔다. 앞서 한국, 북한의 간판 주자에게 막혀 다음을 기약해야 했던 아블랴진은 어쩌면 마지막이 될 수 있는 대회 또한 은메달로 마무리했다.

아블랴진은 "세 번째 올림픽에서 세 번의 도마 결승과 세 개째의 (도마) 메달을 획득해 행복하다. 개인전 금메달을 갖고 싶었지만 어쩔 수 없다"고 곱씹었다.

신재환과 같은 점수를 받고도 은메달로 밀린 것을 두고는 "심판에게 물어봐달라. 그들이 더 나은 관점을 갖고 있다. 나는 심판이 아니다. 그저 경쟁을 한 뿐"이라고 담담히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jkw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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