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수도관' 불신 해소 나선다…1000여억원 들여 교체·세척
상수도관 선제 정비 916억, 노후 수도관 교체 163억 등
[서울=뉴시스]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올해 1175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수도관 교체‧세척을 강화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를 통해 수도관에 대한 뿌리 깊은 불신을 깨끗이 씻겠다는 목표다. (사진=서울시 제공) 2021.01.2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지난해 환경부가 발표한 '2021년 수돗물 먹는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수돗물 만족도 향상을 위해 강화돼야 할 정책으로 '노후된 수도관 교체(27.8%)'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지난 21일 상수도사업본부의 업무보고를 받은 오세훈 서울특별시장도 시민건강과 직결되는 수도관 교체 및 유지관리에 철저를 기하고, 무엇보다 안전을 최우선으로 사업을 추진할 것을 당부했다.
이에 따라 시는 수돗물에 대한 불신을 씻고, 수돗물 공급 계통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장기사용 상수도관의 선제적 정비 916억원 ▲주택 내 노후 수도관 교체비 지원 163억원 ▲대형관 세척 및 소블록 물 세척 96억원 등을 투자한다.
먼저 낡은 수도관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감 해소를 위해 장기 사용 상수도관을 선제적으로 교체하는 등 체계적으로 정비한다.
앞서 시는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1346억원을 투입해 장기사용 상수도관 86.5㎞ 정비를 완료했다. 올해에는 916억원을 투입해 58㎞의 구간을 정비할 예정이다. 향후 2024년까지 5년간 약 6736억 원을 투입해 455㎞의 수도관을 정비할 계획이다.
주택 내 녹에 취약한 상수도관 교체도 적극 지원한다. 수돗물 불신의 주범이었던 녹물 발생을 근본적으로 해소하기 위해 올해 교체지원 대상가구 중 2만7517가구에 163억원을 지원한다.
시는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교체 지원 대상 56만5000가구의 87%인 49만5000가구의 낡은 수도관을 교체했다. 잔여 가구는 7만 가구로, 올해부터 2025년까지 618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깨끗한 수돗물 공급을 위한 상수도관의 세척도 본격 추진한다. 시는 지난해 말 장기사용관이나 수계전환(물의 흐름을 바꾸는 것) 등으로 발생할 수 있는 혼탁수를 예방하기 위한 '연차별 관세척 기본계획'을 수립한 바 있다.
시는 기본계획을 바탕으로 2025년까지 우선순위로 관세척이 필요한 대형관(400㎜ 이상) 131㎞ 구간 중, 올해 16㎞에 대해 기계세척을 실시한다. 투입 비용은 총 42억원이다.
구아미 서울특별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시는 실시간 수질자동측정기 운영은 물론, 주기적으로 수도관을 교체·세척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공급과정을 꼼꼼하게 관리하고 있다"며 "시민들의 수도관 불신을 씻고, 세계적 품질의 아리수를 각 가정까지 안전하게 공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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