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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여 우리 가족 아닐까…" 애간장 타는 피해자 가족들

등록 2022.01.27 18:12:10수정 2022.01.27 18:3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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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DNA 검식 결과, 들을 지 말지도 고민 중
"발견 후 하나 둘 떠나가면 어쩌나" 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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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백동현 기자 = 27일 광주 서구 신축공사 아파트 붕괴사고 현장에서 소방대원들이 28층 내부 잔해물을 제거하고 탐색구조하고 있다. (사진=소방청 제공) 2022.01.2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이영주 기자 = "발견된 실종자들이 행여나 내 가족이면 좋겠지만…"

광주 HDC현대산업개발 신축 아파트 붕괴 현장 수습이 17일째 이어지는 가운데 사흘동안 실종자들이 연달아 발견되면서 가족들이 마음 조리며 애간장을 태우고 있다.

"내 피붙이이길 바라는 마음도, 내 가족이 아니길 바라는 마음도 모두 함께 있다"며 참담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한 가족은 "하나 둘 가족들이 발견되는 것 같아 심정이 복잡하다"며 "심지어 가족들은 유전자 정보(DNA) 검식 결과를 들어야 할지 말지까지도 고민하고 있다"고 속타는 심정을 그대로 드러냈다.

차디 찬 콘크리트 잔해물 속에서 실종자들의 흔적이 속속 발견되면서 가족들이 하나 둘 텐트를 떠나는 상황도 우려된다.

가장 마지막에 남는 가족이 제일 외로울 것이라는 걱정와 함께, 그 '마지막'이 내가 될 수도 있다는 마음에 피해 가족들은 불안감과 두려움에 온종일 안절부절이다.

"차라리 한꺼번에 발견돼 모두 함께 이 곳을 떠나고 싶죠". 한 가족은 "만약 가장 마지막까지 텐트를 지키게 될 것이라면 너무 힘들 것 같다"고 토로했다.

붕괴 현장에서는 지난 25일부터 붕괴 사고로 인해 실종됐던 근로자들이 하나둘 발견되고 있다. 처음으로 발견된 실종자는 현재 28층에서 격벽을 뚫고 진입하는 방식으로 구조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구조당국은 27일 오전 1시30분께 시멘트 조각에 묻은 혈흔을 조심스레 채취해 경찰에 DNA 감식을 맡겼다. 감식 결과는 이르면 내일 중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11시 50분에는 28층 탐색 과정에서 세번째 실종자가 발견됐다. 세번째 실종자도 DNA 시료를 채취하기 위해 현재 감식반이 투입된 상태다.

한편 지난 11일 오후 3시46분께 광주 화정아이파크 201동 39층 타설 작업 중 23~38층 바닥 슬래브와 구조물 등이 무너져 내려 하청 노동자 1명이 다치고 6명이 실종됐다. 이후 붕괴 사흘 만에 지하 1층에서 발견, 사망 판정을 받은 노동자 1명을 제외한 5명은 아직 사고 현장에 남아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leeyj257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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