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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 아파트 붕괴' 실종자 수색, 설 연휴에도 속도(종합)

등록 2022.01.29 18:2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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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두·세 번째 실종자 발견 27~28층 2호실 잔해물 집중 수색
29층 벽 뚫어 낸 통로로 소형 굴삭기 진입, 위쪽으로 접근
크레인 3대, 외부지원 투입될 듯…"명절에도 24시간 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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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광주 서구 화정동 HDC현대산업개발 신축 아파트 현장 붕괴 사고 19일째인 29일 오전 구조 당국 관계자들이 201동 건물에서 소형 굴삭기를 이용해 철근·콘크리트 잔해물을 제거하고 있다. 2022.01.29. wisdom21@newsis.com



[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광주 서구 HDC현대산업개발 신축 아파트 붕괴 현장에서 잔해물에 매몰된 실종자를 찾아 구조하는 작업이 설 연휴에도 24시간 이어진다.

붕괴 건물에 소형 굴삭기가 투입돼 철근·콘크리트 덩어리를 부수고 들어내면서 실종자 2명을 향해 접근 중이고, 안전 확보를 전제로 타워 크레인도 잔해물 제거 작업에 투입된다.

범정부 중앙사고수습대책본부(중수본)는 사고 19일째인 29일 붕괴 현장 브리핑을 통해 무너진 201동 건물 내 2호실 29층 내벽을 뚫어 확보한 통로를 통해 소형 굴삭기 2대가 잔해물 제거 작업에 투입됐다고 밝혔다.

최근 내시경 카메라를 통해 잇따라 확인된 실종자 2명이 매몰된 27~29층 사이 잔뜩 쌓여 엉킨 콘크리트·철근 더미에 빠르게 접근하기 위해서다.

소형 굴삭기 1대는 무너져 내린 외부에서 잔해물을 치우고 다른 1대는 201동 건물 내부 작업에 투입됐다.

앞서 지난 25일 오후 6시 40분 201동 27층 2호실 안방 위쪽 잔해 더미에서 두 번째 실종자 A씨가 혈흔·작업복과 함께 발견됐다. 사흘 뒤인 27일 오전 11시 50분에는 201동 28층에 쌓인 잔해물 사이로 세 번째 실종자 B씨가 발견됐다.

A·B씨 모두 콘크리트 더미 사이로 집어넣은 정밀 내시경 카메라를 통해 위치만 파악된 상태다.

그러나 실종자 주변엔 최상층인 39층부터 겹겹이 내려앉은 바닥·천장 슬래브, 깨진 콘크리트 더미가 수북이 쌓여 있고, 철근·배관 등이 복잡하게 얽혀 있어 구조대원 진입이 여의치 않다.

이에 안전 줄을 매단 작업자들이 현장에 투입돼 파쇄기 등 유압·절단 장비 등으로 콘크리트 슬래브를 깨부수거나 철근 가닥을 일일이 자르고 있다.

다만 이날부터 본격 투입된 소형 굴삭기는 붕괴 건물에 주는 충격이 크지 않고 잔해물을 부수는 성능이 좋아 수색·구조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중수본은 판단하고 있다.

전날 29층 내벽에 구멍을 낸 직후 바라본 시야에서는 잔해물이 30㎝ 이상 쌓여 있어 간신히 밖이 보일 정도였지만, 현재는 상당량의 잔해물을 들어냈다. 이날 오후 기준 29층 내 전체 잔해물이 경사 30도가량을 이루고 있어 올라 설 수 있을 정도다.

작업에 속도를 내 오는 30일이면 28층에 쌓인 잔해물을 치우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중수본은 분쇄·파쇄 등 공정이 동시 진행되면서 구조대원·작업자 안전에도 유의해야 하는 만큼, 매몰된 실종자를 구조하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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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광주 서구 화정동 HDC현대산업개발 신축 아파트 현장 붕괴 사고 19일째인 29일 오전 무너진 201동 건물에 비스듬히 기댄 채 구조 위험 요인으로 꼽혔던 140m 높이 타워 크레인 조종탑이 해체되고 있다. 2022.01.29. wisdom21@newsis.com



보다 효과적인 잔해물 제거와 안전한 수색을 위해 타워 크레인도 활용한다.

앞서 붕괴 직후 비스듬히 기댄 크레인을 해체하는 데 쓰였던 1200t급 이동식 크레인 2대를 활용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외부 접근·수색이 가능한 지 검토가 우선이다. 안전·효과성이 인정되면 붐대(크레인 팔)에 매단 바구니를 탄 작업자가 건물 바깥에서 철근 절단, 콘크리트 잔재 제거를 돕는다.

우선 이날 오전에는 이동식 크레인의 작업 반경을 넓히고자 기존 대형 크레인에 남아있는 조종탑 등 상층부를 마저 해체했다. 무너져 내린 201동 건물 남동쪽에 상단 고정 지지대가 부서진 채 비스듬히 기댄 140m 높이 타워 크레인이다.

또 다음 달 25일까지 무너진 건물 중 건재한 종합버스터미널 측(북서쪽·201동 4호실 구역)에 대형 타워 크레인을 새롭게 설치할 계획이다.

이동식 크레인은 중량물 3t가량을 끌어 올릴 수 있고, 다음 달 25일까지 설치 예정인 타워 크레인은 5t까지 인양할 수 있다. 크레인 3대가 작업에 투입되면 신속하고 안전한 잔해물 제거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균열·추가 붕괴 우려가 큰 구조물을 안정화하는 작업도 속도를 낸다. 현대산업개발은 이날 안정성이 확보된 중심 내벽체와 불안정한 외벽에 보강용 'H빔' 용접 조립한 뒤 38층에 설치했다.

31층에서 비슷한 작업을 벌여 오는 31일까지 안정화 작업을 마무리 한다. 201동 서쪽에 남겨져 낙하 우려가 큰 콘크리트 덩어리를 붙들어 메는 굵기 8㎜의 대형 쇠줄(와이어) 30가닥을 설치하는 작업은 절반 이상 마무리됐다. 이 달 안으로 낙하 방지를 위한 고정 작업이 끝난다.

구조대원과 보급품 운송을 위해 39층까지 오갈 승강 장비(호이스트)도 설치한다. 운영 검토가 끝나면 이 달 안으로 가동될 전망이다.

이일 소방청 119대응국장은 "소형 굴삭기의 잔해물 제거 성능이 우수한 것으로 보인다. 크레인 등 쌓여있는 잔재물을 다양한 방법으로 치울 계획이다. 설 연휴 야간 수색·구조 활동은 계속 진행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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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광주 서구 HDC 신축 붕괴 사고 19일째인 29일 중앙사고수습대책본부가 공개한 붕괴 건물 현황 그림. 이날까지 실종 노동자 5명이 무너진 건물 내에 남아 있다. 2022.01.29. wisdom21@newsis.com



앞서 지난 11일 오후 3시 46분께 광주 화정아이파크 201동 39층 타설 작업 중 23~38층 바닥 슬래브와 구조물 등이 무너져 내려 하청 노동자 1명이 다치고 6명이 실종됐다.

사고 사흘 만에 가장 먼저 구조됐던 노동자 1명은 병원에서 숨졌다. 또 다른 실종자 2명은 지난 25일과 27일 무너진 201동 27~29층 2호실 잔해물 사이에서 존재가 확인돼 구조 작업이 진행 중이다.

그러나 나머지 3명은 사고 19일째인 이날 오후까지 붕괴 현장 내 소재조차 파악되지 않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wisdom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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