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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팔이 검객' 왕우 별세, 향년 80세…홍콩 무협스타

등록 2022.04.05 18:3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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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왕우. 2022.04.05. (사진 = 부산국제영화제 트위터)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왕우. 2022.04.05. (사진 = 부산국제영화제 트위터)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홍콩 영화 '의리의 사나이 외팔이'(1967·감독 장철)로 유명한 '외팔이 검객'의 무협 스타 왕위(王羽·왕우)가 별세했다. 향년 80세.

5일 대만 매체 ET투데이 등 중화권 언론에 따르면, 왕위의 딸 왕신핑(王馨平)은 이날 페이스북에 부친이 새벽에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왕위는 지난 2011년 첫 번째 뇌졸중으로 쓰러졌고, 2016년 다시 뇌졸중으로 쓰러져 병원 신세를 진 뒤 병마와 싸워왔다.

1943년 중국 장쑤성에서 태어난 출생으로 학창 시절 수영 선수로 활약했다. 수구 경기 도중 싸움에 휘말려 추방된다. 하지만 이 일이 전화위복이 돼 영화계로 입문하게 됐다.

왕위는 1960∼1970년대 홍콩 무협영화의 전성기를 이끈 영화제작사 '쇼 브라더스'의 간판 배우였다. 디룽(狄龍·적룡)과 로례(羅烈·나열)와 함께 아시아에 홍콩 무협영화 붐을 몰고 왔다. '의리의 사나이 외팔이'에서 오른팔이 잘려나가는 검객을 인상적으로 연기해 스타덤에 올랐다. 1970년엔 자신이 감독한 영화 '용호의 결투'까지 흥행에 성공시키면서 한 때 하늘의 큰 별을 뜻하는 천황거성(天皇巨星)으로도 불렸다.

전설의 홍콩 액션스타 리 샤오룽(李小龍·이소룡·1940~1973)과 동시대를 살았다. 평소 리 샤오룽과 친했던 사이로 알려진 왕위는 "다리로는 리 샤오룽에게 못 당했으나 팔씨름으로는 내가 이겼다"고 말하기도 했다.

[서울=뉴시스] 왕우. 2022.04.05. (사진 = 딸 왕신핑(王馨平) 페이스북 캡처)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왕우. 2022.04.05. (사진 = 딸 왕신핑(王馨平) 페이스북 캡처)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한국도 여러 번 찾았다. 지난 2006년 부천국제영화제가 마련한 특별전 기념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2013년 부산국제영화제(BIFF) '마리끌레르 아시아 스타 어워드'에서 남자배우상을 받았다.

부산국제영화제는 이날 오후 트위터에 왕위의 부고 소식을 전하며 "'외팔이 검객'으로 큰 사랑을 받았던 홍콩 무협영화의 전설적인 배우 왕우가 세상을 떠났다. 부산국제영화제는 그를 기억하는 이들과 슬픔을 함께 한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애도했다. 

딸 왕신핑은 "아버지는 의리와 친구를 중시했다. 그의 평소 처신은 굳세 협객 풍모를 잃지 않는 멋진 일생을 살아왔다"고 기억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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