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딸 논문 대필 의혹에 황교익 "청년들, 왜 입 다물고 있나"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15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2022.05.0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신재우 기자 = "'조국 사태에 공정과 상식을 외쳤던 청년 여러분, 왜 '한동훈 사태'에는 입을 닫고 있는지요."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가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 논문 대필 의혹에 대해 비판하며"청년들이 '한동훈 사태'에서 본 스펙 쌓기에는 입을 다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한 매체는 한 후보자의 딸이 지난 2월 SSRN에 등록한 논문의 문서정보에 케냐 출신의 대필 작가의 이름이 적혀있다는 사실을 보도하며 논문 대필 의혹을 제기했다.
황씨는 이날 게시글을 잇달아 올리며 "('한동훈 사태'는) 급이 달라서 입만 떡 벌리고 어쩔 줄 몰라 하는 것이냐. 여러분의 선택적 분노가 여러분이 사는 세상을 망가뜨려 지옥으로 만들 것이다. 나중에 남 탓이나 하지 말기 바란다"고 전했다.
또 다른 게시글에서 그는 2000년대 이후 대학입시에 대해 말하며 "2000년대 이전에는 실개울에서도 용이 났다. 학교 공부만 열심히 하면 가난해도 자기가 원하는 좋은 대학을 갔다"고 표현했다.
이어 "2000년대 이후 스펙이 대입의 기준이 되면서 실개울에서 용새끼가 태어나도 지렁이로 삶을 끝내야 한다. 스펙은 부모의 부와 지위로 쌓는 것이지 학생의 능력으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조국 사태'에서 본 스펙 쌓기를 386 기득권층의 대물림으로 판단하고 공정과 상식의 이름으로 총공세를 벌였던 청년들이 '한동훈 사태'에서 본 스펙 쌓기에는 입을 다물고 있다"며 "한국의 진짜 상류층이 벌이는 부와 권력의 대물림 행태에는 눈을 감는 비겁함은 우리가 겨우 버티며 사는 실개울조차 악취 나는 시궁창으로 전락시킬 것"이라고 일갈했다.
[서울=뉴시스] 황교익 씨 페이스북 글 (사진 =황교익 페이스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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