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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길 열렸다"…랜선 벗어나는 해외여행 예능

등록 2022.05.22 04: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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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뜻밖의 여정·플라이 투 더 댄스' 포스터. 2022.05.21.(사진=tvN, JTBC 제공) photo@newsis.com*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은해 기자 = 각종 방역 규제가 완화되고 국제선 항공편이 늘어나며 코로나19로 제작 중단됐던 해외여행 예능이 속속 활기를 띠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 지난 2년 동안 유전자증폭검사(PCR) 후 제한적인 출입국은 가능했지만 자가격리 기간 때문에 현실적으로 예능 촬영은 어려웠다. 국가별 자가격리가 면제되고 입국 제한 조치가 풀리면서 국내와 랜선으로 대체됐던 여행 예능도 다시 해외로 눈을 돌리는 중이다.

tvN '뜻밖의 여정' JTBC '플라이 투 더 댄스' 등이 미국 LA, 뉴욕 등에서 촬영을 마쳤다. 채널 IHQ 예능물 '트래블리'의 여행지는 싱가포르다. MBC TV 예능물 '도포자락 휘날리며'는 덴마크로 첫 여행을 떠난다.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2016) '이태원 클라쓰'(2020) 등을 연출한 김성윤 PD는 배우들과 함께 여행 예능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 확산 전 해외여행은 예능 단골 아이템이었다. 관광지가 아닌 해외 시골 마을부터 아프리카, 열대 밀림 방방곡곡을 찾아다녔다. tvN '꽃보다 청춘' '꽃보다 누나' '꽃보다 할배' 시리즈를 비롯해 KBS 2TV '배틀트립' JTBC '같이 걸을까' '트래블러' 등 예능물이 전파를 탔다. 그러나 팬데믹 상황으로 출입국 시 자가격리 기간이 4주까지 소요되면서 차츰 자취를 감췄다. '배틀 트립'은 2020년 4월 종영했고, '짠내 투어'는 '더 짠내투어'로 개편했지만 같은 해 8월 막을 내렸다.

코로나 전의 세상은 다시 오지 않는다는 말처럼 코로나는 우리의 일상과 사회, 모든 것을 바꿔놨다. 팬데믹 이후 여행 예능이 국내 명소 위주로 재편됐지만 출연자 역량에 의존하는 등 한계가 명확했다. 자가격리 기간이 길다고 해서 국내 여행만 즐겨야 할까. 착륙 없이 비행기만 타는 이색 여행 패키지, 사람 대신 인형이 여행하고 인증샷을 남기는 투어도 생겨났다. 돌파구는 '비대면'이었다.

지난 2년간 랜선 여행 예능이 해외여행 갈증을 조금이나마 해소했다. JTBC '톡파원 25시'에서는 현지에서 톡파원들이 찍은 영상으로 여행을 즐긴다. 다니엘, 알베르토, 줄리안, 타일러, 타쿠야 등 '비정상회담' 멤버들이 톡파원을 맡아 현장감을 높였다. 채널S '다시 갈 지도'는 국가 하나당 세 팀의 대리여행자를 통해 현지 분위기를 느꼈다. 여행 크리에이터들과 외국 거주 일반인이 전문 촬영 장비 없이 날것의 영상을 만들어내 생동감을 더했다. 관광 명소뿐 아니라 여행지의 역사와 인문학적 지식도 함께 전달했다.

내달 9일 첫 방송하는 JTBC '세계 다크투어'는 세기의 사건·사고가 발생한 장소를 돌아보는 언택트 여행 프로그램이다. 역사적 비극이 발생한 장소나 재난, 재해 현장을 통해 과거의 아픔을 되새기고 경각심을 일깨운다. 즐겁고 신나기만 한 여행을 넘어 성숙하고 의미 있는 '다크 투어리즘'을 기반으로 한다.

속속 재개되는 해외여행 예능에도 과제가 생겼다. 바로 랜선 해외 여행 예능과 차별점 확보다. 연예인이 직접 여행을 떠나든, 랜선 여행을 하든 시청자 입장에서는 간접 체험이다. 랜선 여행 예능들은 저마다 특색을 가지고 꾸준히 시청층을 확보 중이다. '톡파원 25시'는 설 파일럿으로 시작해 정규편성에 성공했다. 출연자들이 직접 여행을 떠나야 하는 이유가 필요하다.

오랜 고난 끝 희망을 본 만큼 다행히 저마다 활로를 찾고 있다. 여행에 독특한 콘셉트를 더했다. '뜻밖의 여정'은 한국인 최초로 제93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오스카)에서 여우조연상을 받은 배우 윤여정이 아카데미 남우조연상 시상자로 무대에 오르는 과정을 담았다. '플라이 투 더 댄스'는 댄스판 '비긴어게인'으로 LA와 뉴욕에서 댄스 버스킹을 펼친다.

단순히 해외에서 여행하는 일상을 담는 것이 아니라 여행 그 이상의 의미, 테마가 있는 여행을 추구한다. '도포자락 휘날리며'는 한국의 전통이 담긴 'K-아이템'을 전 세계에 알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 '트래블리' 역시 자칫 식상할 뻔한 절친 여행에 셀럽의 실시간 SNS 소통을 가미해 새로움을 확보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e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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