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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연구원, 자석으로 세슘 제거 기술 상용화 착수

등록 2022.05.23 16: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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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성분리 기술로 방사성 오염 토양 정화 방법’ 아름다운환경건설에 이전

[대전=뉴시스] 원자력연구원이 개발한 자성 분리장치(왼쪽)와 이를 이용해 분리한 오염 토양.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 원자력연구원이 개발한 자성 분리장치(왼쪽)와 이를 이용해 분리한 오염 토양.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 김양수 기자 = 국내 연구진이 자석을 이용해 친환경적이고 경제성 높게 방사능에 오염된 토지를 정화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민간에 이전했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자성분리 기술을 이용한 방사성 오염 토양 정화 방법'을 아름다운환경건설㈜에 이전하는 기술 실시 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정액기술료 1억원에 매출액 3.5%를 경상기술료로 받는 조건이다.

 아름다운환경건설은 지난 1996년에 설립된 환경정화 업체로 토양, 지하수 등 환경 관련 사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방사성 폐기물 처리 등 원전해체 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방사성 오염토양에서 가장 흔한 세슘은 점토와 강하게 결합한다. 점토는 표면이 음전하를 띠는 특성을 갖고 있다.

 원자력연구원 김일국 박사팀은 점토의 음전하 특성에 착안해 양전하를 띄는 나노입자를 개발, 세슘과 결합한 점토를 분리하는데 성공했다. 이 기술은 별도의 에너지를 사용하지 않고 자기력만을 이용해 오염 토양을 분리할 수 있어 경제성이 우수하다.

 또 자성나노입자는 점토를 분리하고 남은 토양을 정화할 때도 유용하다. 기존의 금속-페로시아나이드(세슘 제거용 입자)에 자성나노입자를 결합해 오염토양을 세척할 수 있으며 연구진은 토양 속 세슘을 95% 이상 제거하는 데도 성공했다.

이번 성과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원자력기술개발사업의 지원을 받아 이뤄졌으며, 향후 상용화를 목표로 아름다운환경건설과 대덕특구 기술사업화 역량 강화사업을 통해 기술을 발전시킬 계획이다.

원자력연구원 김일국 박사는 "이 오염토양 정화 방법은 자성나노입자 기술을 접목한 안전하고 효율적인 기술"이라며 "향후 국내 원자력시설 해체 시 발생 가능한 방사성 오염토양을 처리하는데 활용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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