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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우혁·남우현·박혜나 회전무대로 '시간 순삭'…뮤지컬 '모래시계'[이 공연Pick]

등록 2022.07.02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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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8월14일까지 대성 디큐브아트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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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뮤지컬 '모래시계' 공연 사진. '태수' 역의 민우혁. (사진=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 제공) 2022.07.0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강진아 기자 = 그 옛날, "나 떨고 있니" 드라마의 향수를 온전히 느끼고 싶다면 조금 아쉬울 수도 있다.

5년 만에 돌아온 뮤지컬 '모래시계'는 24부작 장편 드라마를 160분에 압축하며 주요 인물과 사건을 중심으로 추리고, 속도감을 높였다.

지금도 회자되는 "나 떨고 있니", "이렇게 하면 널 가질 수 있을 거라 생각했어"는 나오지 않는다.  또 '우우우우우~'의 구슬픈 선율도 들을 수 없다. 드라마의 큰 성공으로 이후 여러 패러디가 됐고 드라마 속 강한 인상이 이어져 극의 몰입을 깨뜨릴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초연 때부터 들어가지 않았다.

극의 큰 줄기는 드라마 '모래시계'의 이야기를 그대로 따른다. 유신정권인 70년대 말부터 90년대까지 5.18 광주민주화운동, 삼청교육대, 슬롯머신 비리사건 등을 담아내며 한국 근현대사 격동의 시대를 살아가는 청춘들의 엇갈린 운명을 그린다.

뮤지컬은 주인공 태수, 우석, 혜린에게 초점을 더 맞췄다. 세 주인공이 고등학교 시절부터 서로 친구였다는 설정 등 드라마와 다르게 변주된 부분들도 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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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뮤지컬 '모래시계' 공연 사진. '혜린' 역의 박혜나. (사진=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 제공) 2022.07.0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드라마에서 이정재가 맡았던, 혜린을 묵묵히 지켜주며 인기를 끌었던 재희 캐릭터는 삭제돼 뮤지컬에서 볼 수 없다. 또 기자 역할인 영진 캐릭터는 드라마보다 힘을 실어 역사의 기록자라는 의미를 강조했다. 태수의 친구이지만 대척점에 서며 극 중 갈등을 일으키는 종도 역할도 비중이 더 커졌다. 거의 유일한 악역으로 비열하고 야비한 성격으로 더 선이 굵어진 캐릭터를 보여준다.

세 주인공도 각자의 정의에 대한 고뇌와 방황을 위주로 다루며, 드라마와는 조금은 다른 느낌의 각자의 캐릭터를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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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뮤지컬 '모래시계' 공연 사진. '우석' 역의 송원근. (사진=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 제공) 2022.07.0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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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뮤지컬 '모래시계' 공연 사진. '종도' 역의 임정모. (사진=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 제공) 2022.07.0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회전하는 무대를 사용해 시간과 장소의 변화를 빠르게 전환하는 연출이 눈에 띈다. 우석과 혜린의 하숙집 앞에서 순식간에 태수의 뒷골목으로 넘어가는 등 시간의 흐름 속에 다양한 장소로 자연스러운 장면 전환이 이어진다. 다른 위치, 장소에 놓인 세 주인공을 한 무대에 등장시켜 각자의 시점과 감정을 동시대적인 느낌으로 구현한다.

작품은 혼란과 격동의 시기를 겪어온 역사를 통해 지금을, 미래를 살아가는 세대에게 질문을 던진다. 새로운 희망을 꿈꾸며 작은 힘이 모여 새로운 세상을 만들고, 살아남은 이들의 기록은 누군가의 나침반이 될 수 있다. 역사는 또 반복되고, 쌓여가는 모래알은 다시 뒤집을 수 있다. 그리고 이들은 살아내고 또 살아내며, 그 속에 그저 부끄럽지 않은 삶을 외친다.

드라마 속 최민수가 맡았던 태수 역은 민우혁, 온주완, 조형균이 연기하며 박상원이 맡았던 우석 역은 최재웅, 송원근, 남우현이 출연한다. 고현정이 맡았던 혜린 역은 박혜나, 유리아, 나하나가 무대에 선다. 대성 디큐브아트센터에서 8월14일까지 공연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aka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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