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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해외건설 수주액 18%↓…대형 수주 부진 탓

등록 2022.07.05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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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전년 대비 수주 건수 늘었으나 수주액 적어
상반기 10억 달러 이상 공사수주 단 1개뿐
"최근 고유가 상황, 하반기 반영은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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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건설 총괄 계약현황(자료 제공=해외건설협회)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고가혜 기자 = 올해 상반기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 건설 수주액이 지난해보다 18%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수주 건수 자체는 늘었지만 대형 프로젝트 수주 실적이 부진해진 것이 그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5일 해외건설협회 해외건설종합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6월30일 기준) 국내 건설사의 해외 건설 수주액은 약 120억3972만 달러(한화 약 15조6348억원)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147억4677만달러 대비 약 18% 줄어든 실적이다.

올해 상반기 수주 건수 자체는 274건으로 전년 동기(245건) 대비 12% 증가하고, 국가 수도 114개국에서 119개국으로, 업체수도 487개 업체에서 543개 업체로 늘어났지만 수주액은 그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10억 달러 이상의 초대형 프로젝트에서 유독 부진한 성적을 보였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실제로 올해 공사규모 10억 달러 이상의 초대형 공사 수주는 삼성엔지니어링이 지난 2월 러시아에서 수주한 11억4260만달러 규모의 발틱 화학 플랜트 프로젝트가 유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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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대 대비 2022년 현재 지역별 해외건설사업 계약 비중(자료 제공=해외건설협회) *재판매 및 DB 금지


특히 국내 건설사의 해외수주 텃밭이었던 중동 지역에서의 수주 실적이 부진해지고 있다. 올 상반기 중동 지역 수주액은 전년 동기(41억2753만 달러)의 68% 수준인 28억583만 달러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태평양 및 북미 지역은 전년 동기 15억1167만 달러의 수주고를 세웠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12% 수준인 1억7889만 달러 밖에 수주하지 못했다. 중남미 지역 역시 전년 동기(5억2298만 달러)의 35% 수준으로 감소한 1억8099만 달러를 수주했다.

반면 작년과 비슷하거나 더 높은 수주고를 달성한 지역들도 있었다. 아시아 지역은 올 상반기 67억3403만 달러를 달성하며 전년 동기(64억6442만 달러) 수주액을 넘어섰고, 유럽 지역도 올 상반기 19억789만 달러를 수주하면서 전년 동기(19억9444만 달러)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아프리카 지역은 전년 동기(1억2571만 달러)의 두 배 수준인 2억3208만 달러를 수주하기도 했지만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한 수준이다.

이처럼 올 상반기 해외건설사업 실적이 부진한 모습을 보인 가운데 하반기 전망도 그리 밝지는 않다. 최근 고유가 상황이 지속되고는 있지만 여전한 중동 지역의 보수적 사업 발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인플레이션 등 국제 경제상황 악화와 후발주자들과의 치열해진 경쟁 등도 하반기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과거 중동 지역을 중심으로 메가 프로젝트들을 수주하던 시절에는 연 수주액이 700억 달러까지 치솟기도 했지만 최근 중국이나 인도, 튀르키예(터키) 등 후발주자들이 쫓아오면서 오픈시장에서의 경쟁이 심해졌다"며 "과거 우리기업들은 유럽·미국·일본 기업들에 비해 인건비 등 가격적인 부분과 공기 준수의 측면에서 경쟁력이 있었는데 이제는 후발주자들과 그 강점을 두고 경쟁을 하려다 보니 시장 환경이 안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때쯤 유가 하락도 시작이 되면서 중동시장에서 발주 자체가 계속 줄어들었고, 그러다 보니 국내 기업들이 힘들게 수주하는 해외 사업보다는 수익률이 더 좋은 (국내 사업) 위주로 수주를 하려는 자세를 취하는 경향도 있다"며 "최근 탄소중립 문제로 해외 발전소 등 대형 프로젝트들이 가장 직격탄을 맞고 있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중동 국가들도 몇 개년 개발계획에 따라 미리 전년도에 예산을 반영하는 절차가 필요하다 보니 최근 우리 예상보다 유가가 더 올랐다고 올해 급히 예산을 추가 편성해서 대형 프로젝트를 발주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며 "고유가가 상당 기간 유지되고, 전쟁 등 악조건 없이 국가별 경제상황이 좋아져야 하며, 후발주자들과의 경쟁도 심화되지 않아야 한다는 선결조건들이 당장 하반기에 이뤄지기는 어렵기 때문에 앞으로 1~2년 이상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전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gahye_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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