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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여년 만에 KRAS 표적항암제 첫 선…국내·외 후발주자는?

등록 2022.07.07 05:30:00수정 2022.07.07 06: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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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암젠, 첫 KRAS 변이 표적 폐암치료제 내달 국내 출시
미라티·베링거·릴리·나이벡·유한양행 등 개발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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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마크라스 작용 기전 (사진=암젠코리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송연주 기자 = 약물이 될 수 없다고 여겨지던 KRAS(케이라스) 변이 표적항암제가 KRAS 발견 후 40년 만에 처음 개발되며 시장을 열었다.

암젠코리아는 6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KRAS G12C 변이를 표적하는 첫 비소세포폐암 표적 치료제 ‘루마크라스’(성분명 소토라십)를 내달 국내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KRAS 유전자는 폐암을 포함해 다양한 암종에서 흔하게 변이가 발생하는 발암 유전자다. 췌장암에서 약 90%, 대장암 40%, 비소세포폐암에서 20% 발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KRAS G12C 변이는 비소세포폐암 변이의 13%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 1982년 KRAS가 처음 발견된 이후 40여 년간 미개척 분야로 남아있던 건 KRAS 단백질의 생물학적 특성 상 표적치료제 개발이 어려운 분야로 여겨져서다.

KRAS 폐암 역시 이 변이를 표적해 사멸시키는 표적치료제가 없어 환자의 예후가 좋지 않았다. 그동안 항암화학요법, 면역항암제가 치료에 쓰였으며 주로 항암화학요법이 쓰였다.

루마크라스는 최근 공개된 2년 장기 데이터에서 40.7%의 객관적반응률(ORR)과 함께 12.3개월의 반응지속기간 중앙값을 보이며 치료에 대한 신뢰도를 높였다. 또 임상 연구(CodeBreaK 100) 결과 이전에 항암화학요법 또는 면역항암제 치료 경험이 있는 KRAS G12C 변이 폐암 환자에게 37.1%의 객관적반응률(ORR)을 보였다.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은 6.8개월, 전체생존기간 중앙값은 12.5개월로 나타났다.

이 약은 작년 5월 미국 식품의약국(FDA)를 시작으로 올해 2월 국내 식약처에서도 허가받았다. KRAS G12C 변이 진행성 또는 전이상 폐암 환자의 2차 치료제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후발주자들도 암젠의 뒤를 좇아 개발하고 있다. 미국 미라티 테라퓨틱스는 지난 2월 FDA에 KRAS 표적치료제 ‘아다그라십’의 허가신청서를 제출했다. 심사 결과는 연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베링거인겔하임은 지난 2019년 경구용 KRAS 억제제 ‘BI 1701963’의 임상 1상에 돌입했다. 일라이 릴리는 독성 이슈로 2020년 7월 ‘LY3499446’의 1상을 중단한 바 있으나 작년 열린 미국암연구학회(AACR)에서 가능성을 강조했다.

국내 연구는 아직 초기 단계에 있다. 나이벡은 KRAS 변이 항암제로 개발 중인 ‘NIPTP-TPP-anti-mt-KRAS’의 전임상 연구 중이다. 나이벡은 자체 약물전달플랫폼을 적용해서 G12C 변이 뿐 아니라 ‘G12V’ ‘G12D’ 등 다양한 KRAS 변이를 제어하고자 한다.

유한양행은 지난 4월 파로스아이바이오와 AI 기반 KRAS 저해제 기술 이전 및 공동 연구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파로스아이바이오가 AI 신약개발 플랫폼을 활용해 KRAS 저해 후보물질을 발굴하면 유한양행이 전임상과 임상개발 등 사업화를 진행하는 내용이다.

안명주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는 “루마크라스의 개발로 KRAS 변이 가운데서도 예후가 불량했던 KRAS G12C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에게 ‘표적 치료’가 가능해졌다”며 “KRAS G12C 변이 비소세포폐암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ngy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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